2019.01.23 23:19

1월 독서모임 후기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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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후기

도서명: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안드레아스 크누프 저, 걷는나무)
참석자: 모건선생님, 행복님, 건우아버님, 숲속님, 뒷산마실님, 화해님

 

쓸쓸함, 외로움, 무거움이 느껴지는 책표지를 보고 선뜻 읽어나갈 마음을 내기가 어려웠던 책입니다. 더군다나 제목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라니...

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약한 나의 내면, 자아와의 관계, 현재 나의 마음상태 -

이것을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우리에게 좋은 선물같은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눈 내용을 공유합니다.

 

늘 내면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그러면 안돼'라고 이야기하는 자기비난 패턴이 매일 반복됩니다. 항상 충돌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힘들고 지칩니다.

 

저는 비난보다 상처가 자주 떠오릅니다. 남으로부터 들은 비난이 상처가 되어 저를 힘들게 하는데, 그것이 되풀이 되는 것을 멈추는 방법을 알게되었어요. '인정'이었습니다. 인정하면 누그러지더라는 것이죠.

마음수련을 하며 경험했던 것과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이 결합되며 정리되는 느낌이었는데요,

우리는 살아온 기억과 경험을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guilty pleasure'라는 말이 있잖아요. 남에게 부끄럽거나 죄책감이 들만한 일이지만 맘속으로는 쾌감이나 흡족함 느끼는 경우를 뜻하는 말. 도덕적이지 못함에도 남이 안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자신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런 상황을 직면했을때 한편으로는 죄의식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나만 그런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그런 나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나쁜, 아름다운, 흉측한... 그 모두가 나 자신의 진짜모습이니까요. 악하거나 비도덕적인 모습까지도 그냥 내 모습이라고 인정하는 것이죠. 그 인정은 비난과 같은 판단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요.

다만 좋지못한 그런 모습까지 지향하라는 의미는 아니예요. 내가 원치않는 면모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선 그런 면모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는 것 같아요.

 

선과 악, 죄와 벌 등 비판하지 않아야해요. 그저 그렇게 갖가지 다양한 모습들이 엉켜있는 실타래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그 실타래를 '어떻게 잘 풀어나갈 것이냐'입니다. 비난이나 비판이 아니라 '나의 어떤 점을 더 도와나갈까?' 라고 하나씩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어야할 것이 자기 사랑, 위로, 격려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가 가볍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읽기 싫은 느낌이 들 정도였죠. 이유는 아마도 나의 내면을 보는 느낌이 불편해서였을 겁니다. 그렇지만 다 읽고나니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어요.

 

적지않은 시간동안 자기사랑에 대하여 공부해보니 거울대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것은 남이 주는 사랑과는 다른 차원으로 매우 강력하지요. 더불어 비난을 끊는 노력, 웃음 등을 병행하며 긴 시간 애써야만 얻을 수 있더라구요.

 

저는 자람지도 선생님께 배운 '자기만의 의식'을 실천하고 있어요. 회사 건물을 일부러 하루 두차례씩 걸어올라가며 몸과 마음을 살핍니다. 미소짓는 연습, 매일 나의 그러한 모습을 셀카로 찍어두고 있죠. 음악을 들으며 자신에게 이야기도 하고 나름의 의식으로 자기 사랑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방법을 공유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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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 2019.01.25 19:59
    화해님, 애쓰셨네요. 독서모임 '으랏차차' 지금처럼 꾸준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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