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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jpeg


행복입니다. 



지난주,  출장을 다녀오는 기간 동안, 짬짬히 비행기를 기다리는 공항과 경유지에서 읽은 책입니다.

너무 숨가쁘게 읽었습니다. 340페이지에 결코 얇지 않은 책인데, 결코 없었습니다

읽는 내내 목이 뜨거워지고, 눈에서는 눈물이 쉼없이 핑 돌아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5~6시간 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240 간의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을 시민기록위원들이 기록한 책입니다. 13명의 부모들의 육성기록입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배를 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도 그들의 마음을 그냥 남의 이야기로 들을 없었습니다.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가슴 미어지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들입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아마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결코 잊을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 한국현대사의 단면입니다.

우리들은 우리 아이들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대해야 하는지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슴아프게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 중요하게 새삼 느낀 것은,  무엇보다 타자에 경청하고, 공감할 줄 알고, 같이 아파할 줄 아는 감수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서로를 관심갖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교육의 출발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나의 욕심과 무관심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329p  2학년 8 김제훈 학생의 어머니 이지연씨의 이야기 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옮겨봅니다. 

제가 한창 슬픔에 젖어 있던 무렵에 삼품백화점 붕괴사고로 딸과 아들을 잃은 부모를 만났어요

그분이 고맙게도 위로를 해주고 가시더라구요. ' 당시에 나는 뭐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남의 얘기였고 나와 얘기였는데 이렇게 내가 위로를 받는구나.... 다른 사람의 아픔을 껴안는다는 그전에는 전혀 생각 못했어요 내가 경험하지 않았다고 모른체하고 살았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도 잘못한게 있어요. 밀양 송전탑, 강정마을 주민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 . 사람들이 부르짖을 저희는 뭐하고 있었나요? 전혀 생각을 했어 그런거에 대해서, 나만 보람있게 잘살면 된다는 그런 거였지

다른 사람의 고충이나 힘든 것들을 우리가 보려고 하지 않았던 거예요. 의를 망각하고 있었던 거야. 그랬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여기서 터지지 않았난 생각이 들어요


요새는 그래요. 요만한 아이들을 때마다 불안해요. 건강하게 자라서 나이들고. 그렇게 생활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도 위험에 맞닥뜨려질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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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심 2015.02.10 10:44
    세월호.. 어느새 1년이란 세월이 가까와오네요..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자식 잃은 아픔을 겪는 부모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됩니다.
    직접 그 글들을 본다면 더 아픔이 가중되었을 것 같네요..

    점점 '나'란 의식이 강해지는 시기에..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화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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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수나초부 2015.03.02 20:50

    새로생긴 홈페이지를 기억 못하고 짬짬히 옛날 까페만 기웃거렸네요...
    행복님이 우리 학교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지 담번에 알겠어요.
    같은 부모로서 반성을 하게 만드는 능력자 행복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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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2015.04.01 10:39
    그럼, 저도 나초부님을 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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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님 2015.04.17 13:57
    어제로 세월호 1주기가 되었네요.이제 그만하자 지겹다!라는 말을 어제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곧 단원고 아이들과 같은 나이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단원고 아이들과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엔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좀 더 나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세월호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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