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최근에 새싹학교를 와 보신 분들은 복도, 놀이도서관 오디오 위에 쌓여있는 라면들을 보셨을 텐데요,
이 라면들에는 사연이 많습니다.
우선 지난 주 수요일 전체 새싹들이 라면을 즐겁게 먹는 모습부터 보세요~
컵라면을 간식으로, 학교에서, 전체가 먹는 일은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처음인 듯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10월에 예자람이동수업을 가서 벌어진 일입니다.
매일 학생들 주도로 회의를 진행하였는데
"욕"이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논의 끝에 욕을 하지 않기로 하고
욕을 하지 않으면 전체가 컵라면을 보상으로 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욕"의 범주가 새싹들이 정한 거라서
'패드립'(부모님을 낮추어 말하는 것)도 안되고
게이 등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도 안되고 등등 좀 어렵습니다.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좋지 않은 말은 다 걸리게 (?) 되어 있는 거지요.
물론 욕을 한 새싹은 2번까지는 경고고
3번째는 의장단(각 반별 대표가 새싹민주 총회를 진행하는 의장단이 되었습니다.)의 확인하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현재 페널티를 받는 학생이 하나 있고
이 학생은 총 17번의 계단 청소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누구인지는 차마 밝히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
그리고 매일 매일 누가 어떤 "욕"을 하였는지
게시판에 기록을 합니다.
그러다 드디어, 지난 주 수요일,
아무도 "욕"을 하지 않는 날이 되었습니다.
짠,, 짠, 짠~~
그래서 다 같이 쌓아두고 보기만 했던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거의 한달 만입니다.
시우선생님은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컵라면을 쌓아 올립니다.
새싹들이 제일 좋아하는
불닭볶음면이 제일 많습니다.
우리 자람도우미들은
이 컵라면이 쌓이지 않고
맨날 맨날 간식으로 다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컵라면은 몸에 그닥 좋지도 않는데 뭔 말씀이냐고요????)
아름다운 말씀 문화 만들기에 애쓰는 새싹 여러분들께
격려의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