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주차
2018. 07. 17 – 2018. 07. 22
모두 전자기기 규칙이 결정된 주입니다. 지난 주에 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었던 전자기기 관련 건이 드디어 결정이 나서 홀가분합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페스티벌 하드웨어 준비에 힘썼습니다. 저는 관사 작업을 맡았습니다. 바깥 땡볕이 사막이라면 관사는 정글입니다. 심각하게 덥습니다..
관사 작업은 석고보드를 다 붙였으므로 이제부터는 페인트, 빠데칠을 시작했습니다. 틈에다 망사테이프를 붙이고 빠데를 칠했는데 결국 이번 주 안에 다 못 끝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칠했습니다.
푸른하늘님은 여학생들과 같이 도서관 앞의 계단 오일스탠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주님은 계속 건축팀에서 작업하다가 이가 깨지는 부상으로 중간에 서울로 잠시 돌아갔습니다.
이번 주는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모두의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이미 적응도 했고, 사람들이랑 친해졌으니 이제는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도를 합니다. 그 제목은 “안전하고 수업을 즐기며 부담없이 마무리하는 체험학습이 되게 해주세요” 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는 기도제목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음 주는 어떻게 될 지 기대됩니다.
- 7주차 (성찰기)
2018. 07. 29
컨디션이 안 좋다. 열은 안 나지만 콧물이 나는 등 감기의 기운이 있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었다. 어제의 싸움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고 컨페이어 벨트 올 스톱이 일어나고 말았다. 오늘 부모님과 외출인데..
다행히 외출은 가능했다. 굿모닝 타임 때에 감기기운이 있는 안 좋은 목소리로 공유만 한 후 아버지 차를 타고 펜션에 들렸다. 펜션 환경은 괜찮았다.
안동으로 나가 먹고 싶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 대부분을 했다. 짬뽕을 먹었고 안동민속박물관도 봤다. 시내로도 나갔고 아버지 차에서 드라이브도 했고 TV도 봤고 부모님과도 시간을 보냈다. 추가로 치킨을 사갔다. 숙소에서 먹었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가니 좀 아쉽다.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내일이 끝이다.
하지만 시간은 금방 간다. 벌써 후반 3주에 접어들었으니,
밤에 자기 전에 밴드 알림이 와서 확인해보니 충격적인 청문회 결론이 났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2018. 07. 30
자다가 꿈에서 코피가 났는데 일어나보니 진짜로 코피가 난 흔적이 있었다(…)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아침에 전부 먹었다. 그동안 집밥이 그리웠는데, 6주일만에 먹게 되었다. 게다가 가장 좋아하는 잡곡 + 콩밥이다. 아쉽게도 콩은 많이 먹지 못했다.
TV를 보며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순식간에 돌아가야 할 시간이 들었다. 아쉬웠는데 첫날 (6월 17일)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당연하지만 부모님도 아쉬워하셨다.
학교에 돌아가니 청문회 끝나고 다시 일정이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신바람 춤바람 마당을 진행하고는 있었지만 11시에 돌아와서 참석은 못 했다.
오후에는 안 하려 했던 물총놀이에 그냥 참석했다. 이유는 더워서(…) 사람이 적어서 아쉬웠다. 대신 참가자나 체험학생과 알아가고 친해지는 시간이 되기도 한 것 같다. 사람이 더 많고 편을 나눠서 교전을 벌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밤에는 별 헤는 밤에 스태프로 들어갔다. 무려 바이올린을 들고. 가서 별이 한창 보일 때에 사랑의 인사와 임이 오시는지를 연주했다. 근데 반응이 아주 좋아서 컨디션이랑 환경이 따라준다면 앞으로 계속 연주해야겠다.
게다가 별똥별을 무려 3개나 봤다!
생각보다는 부모님과 헤어지는 데 허무함은 들지 않았다. 8월 15일까지 이 기세를 몰자.
2018. 07. 31
이런.. 아침에 양쪽 다 코피가 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습하다가 중간에 왼쪽은 멈췄지만 오른쪽은 꽤 많이 났다. 어떻게 나는 것이 멈추기는 했지만 완전히 멈춘 건 아니었다. 결국 코를 풀다가 또 났고 합창하다가 고인 놈이 나왔다.
그냥 코피난 거 보고 선생님께 휴식시간을 요청 드리면 되는 건데 그걸 못 했다.
아마도 계속 쉼의 날 없이 풀타임으로 활동해서 몸이 못 버티는 것 같다. 여기에 스트레스도 추가되어 코피가 난 듯 하다.
아무튼 오늘은 합창연습을 했다. 감기기운이 약간 있어서 코도 안 좋고 목도 안 좋았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최선을 다 해서 했다.
정다미 선생님이 오셔서 제비 탐사와 포럼을 했을 때엔 다행히 약간 나아지는 듯 했다. 이 때 달님이랑 장난을 칠 정도였으나 다시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저녁에도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아서 내일 오전에 휴식시간을 요청했고 내일 오전에 쉬기로 했다.
2018. 08. 01
오늘 오전에 굿모닝 타임에서 공유만 한 후 바로 쉬었다. 쉼의 날에 하는 모든 일들도 안 하고 문자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쉬기만 했다. 가끔씩 만화공책을 꺼내 약간 낙서를 했지만 1시간도 안 했다.
다행히 컨디션이 좀 나아져 오후에는 다시 약간 쌩쌩해졌다. 물놀이를 하러 갔다. 근데 자연스럽게 교전이 벌어졌고 남학생, 푸른강쌤 Vs. 나머지 여학생 판도로 자연스레 팀이 생겼다. 그리고 우리 팀의 작전은 내가 앞으로 뛰쳐나가 방패가 되어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건데 하다 보니 장렬하게 젖었다(…) 근데 상대에게도 데미지를 입혔다.
물놀이를 하고 돌아와서 후딱 씻은 후 굿이브닝 타임 하러 갔는데 벼리쌤, 클로저 우솔님, 그리고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10분 기다렸다.
저녁에 별 헤는 밤을 했고 오늘 역시 별이 진짜 많이 보였다. 게다가 오늘은 무려 5곡이나 뽑았다. 사랑의 인사, 스타워즈 메인 타이틀, 작은 별, Despachito, Viva La Vida를 연주했다.
끝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15일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