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업 4일차 기사 (멋진지구)
오늘은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스트레칭을 했다. 목 돌리기, 허리 스트레칭, 발목 돌리기 등 아침 스트레칭을 간단히 하고, 아침명상을 5분정도 했다. 명상이 끝나고 아침식사 당번은 아침을 준비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유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아침식사 당번은 태양님과 멋진나무님 이고, 메뉴는 밥과 해물완자, 김치볶음, 젓갈, 된장찌개였다. 아침식사를 다 마친 뒤, 오전활동을 하러 내일학교로 갔다.
내일학교에 도착한 뒤 우리 교실을 간단히 청소하고, 다 같이 모여 마음날씨 공유를 했다.
멋진나무: 아주 몸이 좋지 않다. (파란색)
하얀하늘: 보통이다. (7점)
태양: 배가 아프다. (6점)
느티나무: 모든 게 귀찮다.
멋진지구: 괜찮은데 배가 아프고, 목이 아프고, 이도 아프고, 구내염도 아프다. (7점)
마음날씨를 다 공유하고 1명씩 신통한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태양부터 멋진지구, 하얀하늘, 느티나무, 멋진나무 순으로 받으러 갔다. 그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존중에 관한 글쓰기를 했다. 다 건강검진을 받았으면 전체 미션인 질문하기에 질문을 생각하기 위해 내일학교 근처 논길을 걸었다. 별로 길지 않아서 금방 갔다 왔지만 가는길에 차에 치여 죽은 개구리 2마리를 봤다. 둘 다 차에 치여 땅에 붙었지만 한 마리는 방금 박 죽은 것 같았다. 내장이 튀어 나와있고, 개미들이 모여있었다. 구경하던 중 개구리 몸에 신경이 아직 있어서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순간 다들 놀라 뒷걸음질을 쳤디. 신기한 경험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내일학교로 돌아와 시우선생님이 해주신 불고기를 점심으로 먹었다. 오후엔 각자 존중에 관한 글을 마무리 했다. 다들 존중을 주제로 글을 쓴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몇몇 사람들은 피드백을 계속 받아 멘탈이 날아갔고, 이젠 쓰다가 밖으로 나가 웃는하늘 앞에 있는 호수에 있는 개구리를 구경했다. 멋진지구님과, 태양님, 하얀하늘님, 멋진나무님은 개구리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개구리들이 생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개구리들이 짝짖기 하는 모습, 그걸 방해하면서 싸우는 개구리, 올챙이 등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마지막엔 다들 통과받고, 글을 다 완성했다. 그래서 각자가 생각하는 존중은 이것이다.
멋진나무: 다른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것
하얀하늘: 다른사람이나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 주거나 낮추지도 높지도 않은 동등한 존재
태양: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멋진지구: 항상 남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는 것,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느티나무: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사람을 높여주는 것
이다. 에세이는 차후 홈페이지로 올라갈 예정이며, 존중에 관한 수업은 추가 미션이 있을 것이다.
에세이를 마무리하고 저녁으로 감자볶음과 소세지를 먹고,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선 청소를 하고, 각자 개인으로 할 것을 하고 마디맺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