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학식~
9시가 되기도 전에 우당탕탕.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저기서 우렁찬 인사소리가 들립니다.
드디어 학교가 숨을 쉬고 웃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3주간의 가정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새싹들의 얼굴은 그 사이 많이 변했습니다.
크느라 얼굴 볼살이 빠진 멋진지구님을 비롯해서
키가 조금 더 커보이는 멋진나무님,
벌써 4학년이 돼서 그런지 키가 훌쩍 커 보이는 하늘바다님, 예쁜미소님.
조금 의젓해진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새나님^^
모든 학생들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개학식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함께 시작하게 된 이쁜 친구들 소개도 있었습니다.
입학식은 이번 주 금요일인데~
벌써부터 학교가 오고 싶었나봅니다.
신입생 4명이 모두 오늘 개학식부터 새싹학교에 왔습니다.
싱긍벙글~~ ㅎㅎㅎ 그 동안 오고싶어서 어떻게 견디었을까???
반 담임선생님 소개도 있었습니다.
어느 선생님이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되셨을까?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모두 초집중!
두구두구두구두구~~~~~ 와아!!!
저학년 담인샘은 우리 학교에서 젤로 이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충경샘
새싹학교의 허리이자 든든한 중심체인 56학년 담임샘은 호호호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참밝음샘
그럼~~~ 우리의 선망이자 리더급인 78학년 담임샘은 *********** 하루샘이 되셨습니다 (짝짝짝)
모두 축하드립니다.
좋아하는 새싹도, 아주 쪼끔 서운해 하는 새싹도 있었지만
금새 와와와~~~우리반 최고에요, 좋아요, 이렇게 환영하네요.
잠시 후 중요한 안건이 또 하나 남아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 교실은 어디가 될까요?
사회를 맡았던 충경선생님께서 퀴즈를 내셨습니다.
" 지금까지 전통으로 내려 오고 있는 교실 정하기를
뭘 돕고자 새싹들이 서로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할까요? "
"저요. 저요,,,공정하게 하려구요"
"공정이 무슨 뜻이지요"
국어 사전을 갖다가 찾습니다.
또 일반 학교에 있다가 이번에 새로 입학한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새로 학년이 바뀌면 학생들이 자신들이 쓰고 싶은 교실을 직접 정하나요?"
" 아니요. 자기가 가고 싶은 반이 된 적이 있지만 교실을 학생들이 정한 적은 없었어요, 한번도요"
그럼 우리는 무엇을 돕고자 교실을 우리가 스스로 정하도록 할까요?
"그건 인원수도 고려해야 하고,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저학년들에 대해 먼저 배려도 해야 하고..."
여러 이유들이 나옵니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면 마음에 안드는 경우도 있고 한쪽만 좋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가 서로 협의해서 정하면 그런 불평도 없게 되고...
또 저학년은 교무실에서 가까와야 모두가 잘 보호할 수 있고
또 화장실도 가깝고 면역이 약하니까 햇볕이 잘 드는 밝은 곳이 좋고 따뜻해야 합니다.
또 고학년은 학습과 활동에 집중을 해야 하니까 따로 떨어진 조용한 곳이 좋구요.
56학년은 제일 떠드는 반이니까 조금 뒤에 있는 교실이 좋구요....
교실을 정하기 위한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잠시 후 각 반별로 모여 자신들이 원하는 반 교실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론은 모두가 만족스런 합의로 인해 흔쾌하게 결정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78학년 고학년들이 모두가 선택하고 남은 교실을 쓰겠다고 통크게 양보했습니다.
이어서 56학년은 지금까지 그대로 써오던 교실을 쓰고 싶다고 했고
저학년은 모두가 이야기 한 교무실 바로 앞에 있고
화장실도 가깝고 옥상 방방이 하고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교실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무엇을 위해서 교실을 스스로 정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그런 취지에 맞게 자율적으로 협의하고 모두가 흔쾌히 합의해서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체가 개학식을 마치고 반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첫날,
모두 새로 구성된 반 새싹들끼리 서로 인사도 하고 그 동안 지낸 소감도 나누고
ㅎㅎ그리고 오늘은 깜짝 점심식사!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자장면과 짬뽕 (물론 곱배기 시킨 새싹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으로 신나게 먹었습니다.
이후에는 모두 반별로 입학식 논의도 하고 자리 배치도 하고 교실 환경정비도에 대해 구상도 하고
또 반 역할 조직화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우리 새싹들이 하고 싶어하는 수업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왁자지껄 시끌벅적 춤 추는 학교가 되어서 오랜만에 정신은 없었지만 즐거웠습니다.
모두들 2015년,
즐겁고 신나게 자신을 맘껏 드러내고 펼쳐가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새싹들 쑥쑥 자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