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경선생님의 글입니다..^^)
오전 9시 2분, 새싹과정 카톡방을 열었습니다.
8시 58분, ‘저 들어왔습니다.’라는 톡을 시작으로
9시 2분이 되자 ‘수업 빨리 하고 싶어요’ 재촉이 시작됩니다.
2분이 더 지나 9시 4분이 되자 ‘선생님 수업 언제 해요?’ ‘온라인 수업 언제 해요?’ 톡이 바쁘게 올라옵니다.
자, 이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합니다. 자람도우미들도 인사를 다 나누었습니다.
그 사이 한 새싹이 카톡에 이런 자료를 올려줍니다.
오, 이렇게 까지 적극적이다니....
이렇게 훈훈하게 수업이 다 적극적으로 참여, 진행이 되었을 까요? 과연?
이런 장면도 있습니다.
수업 중인데한 새싹이 이럽니다.
‘아빠, 이제 그만 해~’
뒤 이어 들리는 ‘아빠’목소리...
이거 화상 수업인데 오늘은 그렇다치고 내일부터는 아빠 목소리가 안들리는 곳에서 수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하니까,
‘여기가 좋단 말이예요.’하는 새싹.
카메라 앞에서 부지런히 손을 놀리느라 화면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새싹,
화면정지(비디오 고정)으로 해놓아서 집에 와이파이가 불안정한가 보다하고
‘00님, 카메라 좀 움직여봐요. 얼굴이 얼음이네요’ 했더니,
‘아, 네, 저 고정해놓고 친구랑 채팅하고 있었어요’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저학년 새싹 중에서는 30분이 넘어가면 아예 누워서 뒹구는(?) 새싹도 있습니다.
고학년 새싹 한 분은 화면을 듀얼로 설치하고 유튜브를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화면 한켠에서 게임을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자, 이럴 줄 몰랐을까요?
온라인 개학을 하면 어떤 점이 가장 어렵겠냐는 질문에 공교육 현장 교사들은 이런 점을 짚었습니다. ‘학교가 단지 지식을 전해주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대면을 하여 사회성 형성이 우선이고 그 핵심은 태도이다. 더군다나 초등은.... 아무리 준비해도 온라인 교육은 대면교육을 능가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오늘 온라인개학 첫 수업에서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문제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고민해왔습니다. 해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첫 수업에 다들 늦지 않게 들어왔다는 것, 자신의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새싹들의 모습을 보면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부모님과 공유하고자 오늘 수업 이야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