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과정 상상치도 못한 반은 제주 이동수업 도중에 학교로 내려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7일차의 일이 있은 후에도 한차례 서로 싸우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수업 기간 중 총 3번의 사건이 있었고 연이어 발생한 것은 진심어린 성찰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하여 7/16에 새싹들은 서울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기 전에 새싹들에게 이대로 이동수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3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울로 돌아가서 학교에서 자면서 계속 이동수업을 이어나갈 것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이대로 끝내게 되면 이번 이동수업의 목적인 '자신감 기르기'는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오고 나서도 제주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 찾고 돕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아직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새싹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울로 돌아가더라도 남은 이동수업기간 동안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멋진하늘팀의 제주기행으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은 꼭 보고 싶으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여 새벽 4시에 일어나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본 후 모든 짐을 택배로 붙이고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탔습니다.
7/16 오후 5시. 새싹들은 돌아오자마자 지성심선생님, 충경 선생님의 앞에서 제주이동수업 중 벌어진 상황을 보고하고,
왜 학교로 오게 되었는지 경위를 설명하였습니다.
첫 번째 싸움 이후 회의를 하여 규칙을 정하였는데도 연이은 2번째 사건 발생,
일정을 중지하고 하루 종일 회의와 성찰문, 사과문 작성 이후 하루 건너 3번째 싸움 발생으로 학교에 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점들이 우리 학교에서도 벌어져요.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학교에서는 그것을 해결을 한다는 데 다른 점이고요. 그리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마음의 힘이 길러집니다. 그리고 힘을 가지고 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잘 자란다는 것. 여러분들이 보여주면 되어요. 선생님들은 여러분들의 힘을 믿어요. 반드시 여러분들이 해결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지성심 교장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에 새싹들도 용기와 힘을 낸 듯 합니다.
선생님들과의 만남 후에 저녁 회의를 하여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인지, 스스로 더불어 어떻게 도울 것인지 회의를 해 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한 후 내일 아침 7:40에 다시 뵙고 말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마치 몇 주를 보낸 것처럼 정말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