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인 9주차에 첫 주인 1주차의 글을 써놓기만 하고 이제야 올립니다.
2018. 06. 17 – 2018. 06. 23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올해 가장 긴장하고 기대했던 프로젝트. 내일학교 2개월 체험학습.
수업 설명을 들어보니 역시나 어려운 수업들이다. 독서감옥, 산삼찾기, 카약, 페스티벌 준비. 이 중 카약은 애당초 안 할 생각이었고 산삼찾기는 있는지조차 몰랐다.
참 해괴한 감정 변화를 겪었다.
오전엔 집에 가고 싶고, 오후엔 그 생각이 사라진다.
오전엔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울고 싶다. 오후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웃고 싶다.
이런 감정 변화가 참 웃기다. 그래서인지 오전은 빨리 넘기고 오후가 되기를 항상 기다렸다.
첫 날에는 나도 약간 울먹이고 푸른하늘님도 다소 울먹이는 등 다들 꽤나 긴장한 상태였다. 평소에 긴장하지 않던 우주님도 약간 긴장했다.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쉬는 날에 가서 그런지 조용했다. 덕분에 오자마자 놀 수 있었다. 남학생은 학교에서 놀았고, 푸른하늘님은 좀 일찍 청명원으로 올라갔다.
둘째 날이 되니 제대로 실감이 난다.
하루 종일 놀다가 저녁에는 월드컵을 봤다. 그런데 꼭 이겨야 하는 상대인 스웨덴에게 아쉽게 0:1로 졌다. 추가로 내일학교도 축구를 볼 때엔 시끄럽다는 걸 알았다(…)
화요일부터 독서감옥에 들어갔다. 드디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나름의 독서감옥 목표를 정했다.
- 장르를 불문하고 1~2권의 책을 2~3번씩 집중해서 읽는다.
- 단 한 번도 졸지 않는다.
- 화장실과 부모님 연락 이외에는 도서관을 나가지 않는다.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라는 책을 3번 읽었다. 3번 읽는 동안 갈수록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마지막 날에만 다른 책을 약간 읽었다.
첫 주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다음 주는 수업을 즐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