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까지 8코스를 완주하기로 한
5,6학년 서울둘레길 걷기 프로젝트,
오늘은 2코스 용마, 아차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8시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화랑대역에서 바로 건너 공원길로 접어드는데
걷기 시작한 새싹들의 모습이 햇살에 비껴 보이는 모습이
뭔가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듯해 보입니다. ^^
서울 둘레길은 그야말로 서울 둘레를 따라 걷는 길이다 보니
풍경 들이 비슷합니다.
개천이 있고 , 산이 있고...
이 풍경 속 개천은 중량천인데 보이는 모습은
저번 북한산 둘레길의 구파발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제 산길을 오릅니다.
왼쪽으로는 중랑 청소년 야영장이 있습니다.
아침밥을 짓는지 구수한 냄새가 옆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길은 죽 이어져 "망우리 공동묘지"로 연결됩니다
마침 역사답사가 3팀이나 진행되고 있어서 잠시 멈춰서 들어보았습니다.
이 곳 망우리 묘지에는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묻혀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울근처의 가장 큰 묘지였군요, 망우리는.
안창호 선생님 뿐만 아니라 이중섭 화가 등 현대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분들이 많았습니다.
군데 군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서울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서 위치를 가늠해 보기도 했습니다.
망우산 능선은 바로 용마산으로 연결이 됩니다.
여기는 용마산 깔딱고개 앞.
2번째 스템프를 찍는 곳입니다.
용마산 능선을 따라 걸으며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이 보입니다. 우리가 걷는 산능선 왼쪽으로는 구리시 입니다.
용마산은 아차산, 아차산성으로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아차산성에는 보루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 해설서를 읽고 지나갑니다.
백제가 쌓았다고 하는 아차산성의 돌성벽이 복원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아차산성의 보루 출토품에는 고구려 양식의 토기들이 있어
이 산성이 한 때는 고구려 영토였다는 걸 증명한다고 합니다.
산을 내려가기 전 점심을 먹었습니다.
화곡역에서 새벽 6시 30분에 만나려면
이 도시락들은 도대체 몇시에 준비가 되었을지요.
애쓰신 어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점심 먹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서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아차산성을 따라 걸으면서 한 컷.
이제 산을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는 망우리 공원으로 올라가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 그리 급한 줄 몰랐는데
광진구로 내려오다 보니 완전 돌산 입니다.
산길을 다 내려오면
먼지를 털 수 있게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운동화와 옷에 쌓인 먼지를 깔끔하게 털어내고 ...
산 초입에 다가서니 음악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우염 환자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
잠시 서서 노래를 한 곡 들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3번째 스템프를 찍었습니다.
둘레길 각 코스마다 스템프가 다 다릅니다.
아차산을 다 내려와 광나루 역으로 가는 길에...
앗, 여기 공원 저 안쪽으로
아차산성의 고구려 역사를 설명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봅니다.
다음 주 백제 역사답사를 가는데 도움이 될 듯도 합니다.
역사 홍보관을 나와보니 느티나무가 곱게 단풍이 들어서 한 장 찍었습니다.
광나루 역 가는 길은 광진구의 주말농장 -텃밭인데
이 식물은 이름이 무엇일까요?
피마자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집에도 마을 빈터에서도 많이 길렀었는데
요즘은 텃밭에서도 잘 기르는 모습이 안보였는데 여기는 있군요.
새싹들은 처음보는 식물인 듯.
자, 드디어 산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광나루역 앞 입니다.
새싹들은 딱 한 번 쉬고,
한 번은 점심 먹고, 모두 2번만 쉬고도 씩씩하게 잘 걸었습니다.
8시 6분에 화랑대역을 출발하여 광나루역에 1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다 합쳐서 5시간 걸렸습니다.
광나루 역에서는 지각한 충경선생님이 음료수를 사서 먹었습니다.
새싹들은 일요일까지 소감문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아차산성에 얽힌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를 넣어서요.
오늘도 애썼습니다~~
이제 둘레길은 4개코스와 절반(북한산 1/2)이 남았습니다.
(혹시 주말에 같이 걸으실 분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