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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푸른하늘 박연우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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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그 글씨를 공책에 써 내려가는 것도 어색하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바쁘고 힘들고 재미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모든 한 해들이 지나가듯이 말이다. 다만 올해는 정신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래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2017년에 정확히 무슨 일들을 했었는지 딱 떠오르지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하나 하나 되돌아보면서 짚어보려고 한다.

 

 

 이번 한 해 가장 특별했던 것을 꼽는 다면 이 것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로 손바닥정원이다.

원래 봉화, 홍천등 시골이나 도시가 아닌 터에 자리를 잡아 손바닥정원을 만들었다.

이 손바닥정원이 2017년에 특이 했던 것은 우리 학교 근처에서 했다는 점이다.

작은 버려진 터에 각자 자리를 잡아서 정원, 꽃밭을 만들었다.

그게 또 우리 동네인 신월동과 마음이 맞았는지 마을계획단에서 손바닥정원을 만들게 되었다.

마을계획단에서 손바닥정원에 대한 비용을 받기도 하고 단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관리와 꽃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했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이번 손바닥정원도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손바닥정원을 만들 때 특정한 크기에 크게 제약 받지 않았다.

또 높이나 구상에서도 딱히 고려하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원을 만들 때는 꽤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야 했다.

일단 나는 우리 집 앞의 화단에 정원을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 집 앞의 화단은 그 단의 높이가 엄청나게 높았다.

허리나 허벅지 정도의 높이까지 흙이 담겨 있는 시맨트 화단이 있었다.

그래서 더 높게 정원을 만들 수 없었다.

사람들이 볼 수 없기도 하고 그렇게 높으면 외간상으로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식물을 심는 모양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움이 남아 있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말이다.

다른 것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지지대를 마구 꽂아서 그 주위를 예쁜 색실로 이리저리 묶어 더 예쁜 느낌을, 더 멋있는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했고 나름 멋있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한다.

꽃피는 서울상이라는 곳에서 작은 상도 받아서 아주 조~금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

이렇게 집 앞에 놓으니 가족들끼리 물도 주고 심으면서 더 화목해 질 수 있었다.

가족끼리의 화목함, 정원 둘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손바닥정원을 가족끼리 만드는 것처럼 가족끼리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매년 생각하던 일이지만 올해도 가족끼리 여행가고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는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마냥 안 가지는 않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막내고모와 에버랜드, 캐러비안베이를 간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은 한 번도 에버랜드를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캐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를 1박 2일로 가게 되었다.

신나고 두근대고 얼른 놀고 싶었다. 캐러비안베이는 워터파크였다.

내가 워터파크를 좋아하진 않지만 다같이 가니 안 즐거울 수가 없었다.

큰 파도가 치는 곳에서 다같이 소리지르며 웃고 뛰노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가족과 웃으며 놀고 싶어서 나도 어디 가자고 했을 때 최대한 가려고 하고 다같이 노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 주일에 한 번씩 정도 아빠와 영화를 보러 간다.

끝나고 열띤 토론을 하진 않지만 그렇게 소소한 시간을 가져서 같이 지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보니까 나는 가족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

정이 좀 많고(?) 추억을 잡으려는 나에게는 가족을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게 나쁜 점은 아니지만 좋은 점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된다.

 

 가족끼리 지냈던 한 해도 있지만 학교에서 지낸 나의 한 해도 있다.

봄학기에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우리 8학년을 집중적으로 맡으셨던 학자선생님이 대부분 주도하셨다.

 그 것이 카라반에서 1밤 자는 것과 학교신문을 만드는 것이었다.

다 같이 카라반에서 잤다.

카라반을 처음 가보는 것이었는데 좀 작긴 했지만 푹신한 침대가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또 뒹굴 거리면서 쉬니까, 바빴던 8학년에게는 힐링되고 편안해 질 수 있었던 카라반이었다.

카라반에서 그렇게 쉬며 봄학기에 8학년만의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카라반의 힐링, 편안의 목적과는 다르게 학교신문은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우리학교에는 종이로 나눠주는 학교신문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8학년은 학교신문을 만들게 되었다.

이름을 짓는 것부터 현재 가을 내일로 학교신문까지 우리가 하나 하나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신문을 하면서 신문을 더 열심히 보게 되고 구조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가끔은 어렵고 힘들고 걱정도 되었지만 완성된 학교신문을 볼 때면 걱정 근심을 잊을 만큼 행복했다.

내일로가 이번 한 해에 나에게 기억 남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가을 학기에는 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래서 가을 이동수업에서도 나를 찾는 수업을 받게 되었다.

항상 모든 것에 궁금해 하고 의문을 가지며 탐구 해야 한다고 하셨다.

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도 하셨다.

미래라는 것은 항상 뭔가 불안,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나 찾는 수업을 듣고 아! 뭘 해야겠구나! 라는 것은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살아가면서 더 성장하고 싶고 나를 채워가고 싶다면 많은 것에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모르는 것을 궁금해 하고 찾아보면서 나의 의문점과 비어있는 것들을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수업이었다.

 

이 나 찾기 수업을 바탕으로 제주도 이동수업을 가게 되었다.

제주도 이동수업에서는 나를 생각해보면서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짧긴 했지만 나에게 여러 추억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바다를 보면서 이렇게 항상 바다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 져가는 저 멀리의 해를 보면서 항상 노을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하고 싶은 사소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었다.

 

 

 

나도 사소한 것을 2018년에 시작했다.

바로 다이어리 작성하기!이다.

내가 작심3일도 아닌 작심1일을 항상 한다.

다이어리를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작성을 하면서 내가 오늘, 어제 이랬구나..생각하게 된다.

다이어리를 채워가면서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2018년에는 다이어리 작성! 그리고 매일 해야 할 것 작성하고 실천하기를 하기로 했다.

2019년에 내가 이 글을 돌아보면서 다이어리를 보고 매우 뿌듯해 했으면 좋겠다.

 

 이번 한 해 얻은 것, 배우게 된 점이 있다면 나를 조금 알게 되었다. 2017년은 나에 대한 공부, 해야 할 것이 많아서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나를 알고 주변을 생각해보면서 내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자주 환기 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스트레스를 쌓아 두고 살면 나도, 그 주변 사람들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리고 참 힘들었다.

항상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 공기에 허전함이 맴돌았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았다. 생각나고 그리웠다.

그래서 더더욱 가족에게 의지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잊어지지 않았다. 다른 것보다 친구들을 학교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긍정적 힘을 내보자. 학교에서가 아니라도 연락을 하며, 밖에서 만나자. 그렇게 해보자.

아직 나는 슬럼프 같은 상황에 놓여 있지만 괜찮아 지고 싶다.

2018년이 시작 되었으니 멋있게 열어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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