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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우리 내일새싹학교 일동은 2017년 4월 10부터 2017년 4월 14일까지 학교 문화 회복을 주제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에 있는 백두대간 생태 수목원에서 이동수업을 하였다.

팀은 모닥불팀이며, 푸른평원님, 우주, 하얀하늘, 멋진별, 푸른나무, 그리고 담당선생님 충경선생님이였다.

가기 전에 큰 긴장은 하지 않았으며, 그나마 부담 가는 것이 있다면 새싹의장으로써 처음 가는 이동수업이라는 것 정도이다. 선생님이 올해는 새싹의장을 적극 활용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당일 날 학교에 갔더니, 배웅하러 나오신 부모님들은 많이 없었다. 특히 고학년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버스에서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은 푸른나무가 되었다. 1일차에 푸른나무 보는 사람은 우주인데…. 우주가 버스에서는 같이 안 앉아도 된다며 난데없이 날 강제로 옆에 앉혔다. 그리고 우주는 거의 푸른나무를 보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봤다.

첫 도착지는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정확히는 경유지, 아직 양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경치 하나만은 좋았다. 여기서 작품사진 몇 장이 나올 것 같다.

숙소는 아예 수목원 안쪽에 있었다. 솔내음관이라는 건물이 숙소였는데, 우리 팀은 가장 큰 방을 쓰게 되었다. 넓고 좋았다. 딱 놀고 편하게 자기에 딱 좋았다.

둘째 날엔 우선 수목원을 둘러봤다. 꽤 규모가 크다.

스카이워크, 화엄동굴도 가보았는데, 스카이워크는 무료로 돌려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별 거 없었다. 유리는 별로 투명하지 않았고, 5분도 안돼서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다행히 화엄동굴은 굉장히 의미 있는 곳이다. 옛날에 금을 캐던 곳이라 금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자연적으로 생성된 겁나큰 동굴도 있다. 그야말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셋째 날엔 큰 회의가 있었다. 그 주제는 욕, 말 안해도 누가 했는지는 알 것이다. 푸른마음, 굉장히 이 회의로 시간을 오래 끌었다. 결국 사과문을 작성하였다. 이 이외에도 게임, 애니 이야기에 대한 것도 나왔다. 물론 금지는 안되었다.

잘 해결되었고 그날 5일장에 가서 점심을 먹고 비빔밥 경연대회 장을 봤다. 시금치, 고사리, 쇠고기 등을 샀다. 솔직히 시골 밥이 도시 밥보다 훨배 맛있다. 물론, 엄마 밥보다는 아니다.

런닝맨에도 나온 정선 레일바이크도 타봤다. 재미는 있었는데, 뒤에선 미친 듯이 쫓아오고 우리는 적정속도로 가는데 앞에는 너무 느리게 간다. 경치와 재미는 끝내줬다. 가족들이랑 오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비빔밥 경연대회에선 꼴찌와 단 1표차이로 3위를 했다. 난 기사쓰고 있어서 같이 만들지는 못했는데, 다들 망했다고 하길래 진짜 망한 줄 알았다. 근데 3위는 좋은 성적이다. 그리고 맛을 보면 망한 것도 아니다.

4일차엔 바다로 갔다! 발만 담궜다. 봄 바다가 겁나게 차가운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사진만 많이 찍었다. 그리고 한 사진은 내 노트북 배경화면이 되었다. 바다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 요새 바다의 경치가 뭔가 더 멋지고 웅장해진 것 같다.

점심으로 중국음식을 먹고 공원에 갔다. 여긴 또 벚꽃이 활짝 피었다. 덕분에 또 사진 찍고 갔다.

오자마자 장기알로 알까기를 했는데 기복이 좀 심했다. 못할 때는 진짜 못하는데, 잘할 때는 우주의 기운을 받은 것 마냥 한다!

삼겹살은 뭐, 말이 필요한지? 숯불로 구운 삼겹살, 목살, 그리고 컵라면. 환상의 조합이다. 난 배터지게 먹은 것 같다.

근데, 우리 팀 방은 말이 아니었다. 콘센트가 난데없이 부러져서 코드 안에 꽂혀서 나오질 않았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에 급히 샤프로 감전 안되도록 조심히 뺐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심한 일 있었는데, 변기가 막혔다! 심지어 누가 거기에 그 녀석을 낳아놨다.. 심지어 콩나물이 그대로 나와서 합쳐져서 그 녀석이 사람처럼 보였다! 당연히 우리 방 사람들은 단체로 난리났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안 내려가는 정도였다. 이런 경우는 계속 물을 내리다 보면 내려갈 때가 있다. 그래서 그 방법을 시도했더니, 몇 번째부터 물이 살짝 샜다. 별 심각하지 않게 여기고 다음으로 내가 내려봤는데..

물이 넘쳐서 폭포수처럼 흘렀다!!!

당연히 호들갑을 떨며 튀었고, 증거동영상까지 찍었다! 그 뒤로 물을 내리는 사람들은 버튼을 누르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게다가 한명이 가지 않았다. 세 명씩 갔다. 그나마 변기 뚜껑을 닫았으니 다행이다. 이것 역시 관계자 분에게 말씀을 드려서 뚫렸을 거다.

전체 평가에서도 3위를 했다. 존중어쓰기는 잘 안되었는데 폭력 안하기는 확실히 잘 되었다. 내가 본 폭력이 3번도 안된다.

마지막 날에도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갔다.

총평하자면, 애매한 감이 있지만 어쨌든 작년보다는 훨씬 낫다. 비교를 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만, 두 이동수업을 비교 하자면, 팀부터 좋아졌다. 다소 도울 바가 겁나게 많은 사람이 팀 전체에서 1명으로 줄었다. 그 1명도 저번에는 3명 다 고학년이었지만, 이번엔 1학년 푸른나무다! 짜증났지만 나는 다른 팀원들에 비해서 많이 내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작년에는 대부분 가본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다 처음 가보는 곳이다. 작년도 관광만큼은 재미있었지만 이번에는 환상적이었다. 봄학기 이동수업답게 유명한 곳도 많이 갔다. 예를 들어 레일바이크.

마지막으로, 이번 백두대간 생태 수목원은 우리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내 평생 이런 대우는 처음이다. 기사도 났다! 물론 수목원에서 정보를 준 것이지만,  

팀장으로써 일은 무난하게 해냈다. 우리 팀 회의는 당연히 내가 진행했고 팀장이면 꼭 한다는 욕 먹기도 역시 했다. 마지막 밤 빼고 전부 자고 싶어하는 곳에서 자게 했고, 나는 남은 자리를 골랐다. 근데 어째서 남은 자리는 항상 푸른나무 옆이다(…)

새싹의장으로써의 일은 어째 한 기억이 없다(…) 다만 긴급 회의때 선생님에게 진행권을 넘기고 의견을 말했긴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팀원 중 어떤 분은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어 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분의 나이를 생각하여 놔뒀다. 근데 그분 너무 부정적이었다. 칭찬을 해도 받아먹지를 못한다. 근데 내 베스트프렌드에게 전염되었다. 나머지 팀원들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푸른나무는 깍두기이므로 예외.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첫 날 버스에서 싸울 뻔 하기도 했다. 궁금하면 개인적으로 물어보는게 좋을 것이다. 존중어 쓰기도 잘 안되었다.

팀 목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존중어 쓰기는 거의 안되었지만, 폭력 안쓰기는 잘 되었다.

개인 목표는 성공이다. 8학년으로써 마지막으로 노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그냥 계속 놀기로 했고 그것은 성공했다. 다만 놀다가 너무 열이 뻗친 적은 있다.

이번 이동수업은 많이 배운 것은 없다. 노는 데에만 집중해서 그런 듯 하다. 물론 놀면서도 배울 수는 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너무 예전을 신경쓰면 좀 제대로 놀지를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3~4일차에는 정말로 더 긴장했다. 이 때 내부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때 굉장히 늦게 잤다.

또한 이제 4박 5일은 나에겐 껌도 아니고 먼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1~2학년 때만 해도 계속 울어서 뭘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뭐 6년이나 지났지만 말이다.

뭔가 애매했고, 뭔가 아쉬웠지만, 아무튼 작년보다는 천국과 지옥 급으로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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