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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제 – 아무도 못 갈 것이라 예상했던 지리산 종주에 성공했던 경험

 

서론

주제: 한라산 등의 산을 등반 성공해서 산을 좋아했지만 체력이 높다는 자만에 빠짐

내용1: 1학년부터 온갖 산을 다 등반하는 데에 성공했다.

내용2: 한라산 등반 이후 힘이 강하다는 자만에 빠졌다.

 

본론 1: 첫 번째 등산훈련에서의 쇼크

내용1: 쉬운 코스에서도 탈진 수준이 되었다.

내용2: 지리산을 넘기 전에 북한산부터 넘어야 하겠다는 생각

 

본론 2: 변화가 보이는 두, 세번째 등산훈련과 줄넘기, 스쿼트

내용1: 2번쨰 훈련 후 불굴의 의지와 끈기로 체력을 키움

내용2: 북한산을 넘는 데에는 성공

 

본론 3: 관악산에서의 반전

내용1: 길잡이 경험

내용2: 단점들이 모두 개선되었음

 

본론 4: 종주에 성공한 그 순간(조절 실패로 원래 넣으면 안되는 본론 4를 넣음. 본론 4에서도 내용이 3개로 나눠짐)

내용1: 1,2일차에서의 쇼크

내용2: 3일차에서 성공

내용3: 4일차에서의 마무리, 그 후 현재.

 

결론: 겸손하고 노력해라.

 

 

2017.09.13

- 지리산 종주

1학년부터 난 산을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유치원 시절에도 엄마랑 뒷산에 매우 자주 갔으며, 이동수업에서 가장 기대하는 수업은 전부 등산이었다. 1-3학년 때에는 산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대부분 등산했던 산이 험했던 것으로 기억나고, 별로 힘들어 하지 않았다. 1학년때 한라산 윗세오름까지 등반에 성공했다. 그 때 윗세오름에서 먹었던 라면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4학년엔 드디어 한라산 백록담까지 찍고 왔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는 마음에 매우 기뻤다. 하지만, 등반 이후로 한국에 어떤 산이든 올라갈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지고 말았다. 지리산 종주 훈련 직전에도 그럴 것이라고 난 믿었다. 사람들은 내가 지리산을 못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짜까지 기억한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1차 등산훈련을 가게 되었으며 이 때도 매우 잘 갈 것이라고 믿었다. 북한산성입구에서 태고사까지 가기로 했다. 그러나 내 진짜 체력이 여기서 드러났다. 약간의 오르막길, 너덜길에서도 지쳐버렸다. 쉬는 타임을 매우 귀하게 여겼다. 심지어 너무 힘들어서 입에서 단내가 나기도 했다. 이런 체력으로는 지리산은 당연히 안되고 동네 뒷산도 종주 못하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 최종 목표를 위한 목표가 하나 생겼다. 바로 북한산을 넘는 것. 내겐 지리산이 최종보스라면 북한산은 중간보스다. 그리고 2차 훈련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줄넘기와 스쿼트를 더 열심히 했다.

2014년 9월 26일. 사람들은 내가 지리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큰 것을 알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다들 안하고 가는 줄넘기와 스쿼트도 다 하고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2차 훈련엔 확실히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1차 훈련보다 조금 더 힘들었는데, 그땐 매우 짧고 쉬운 코스였다. 이번엔 북한산성입구부터 백운대 바로 밑인 위문을 찍고 우이동까지 내려가는 종주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체력 문제는 조금 나아졌으나 여전히 강하지는 않아서 길잡이랑 나랑 40m 가량 간격이 벌려지는 일도 생겼다. 이런 문제 덕분에 앞으로는 스쿼트를 할 때 2L 물병을 가방에 넣은 채로 그 가방을 매고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며 오직 정신력과 끈기만으로 체력을 키웠다.

그 결과, 3번째 훈련에서 북한산을 넘는 데 성공했다. 중간보스를 클리어한 셈이다. 이 땐 아예 대열의 가장 첫 번째에 섰다. 길잡이보다도 앞에 선 효과인지 꽤 빨리 갔다. 물론 뒤쪽에서는 빨리 가라 이야기했지만 상당히 큰 발전이다. 이 때부터 내가 지리산을 갈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3번째 훈련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줄넘기와 스쿼트를 반복했다.

후에 마지막 등산훈련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내가 길잡이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보면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팀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체력이다 보니, 속으로 공감하며 조용히 이끌었다. 이 이후로 내가 정말 조용히, 묵묵히 다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다.

길잡이 경험 외에도 많은 단점이 개선되었다. 우선, 몇 걸음 걷고 멈추고, 다시 몇 걸음 걷는 경우가 사라졌다. 이 때부턴 그냥 거침없이 올라갔다. 내리막길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발판을 찾았다. 그 덕분에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가서 먼저 도착했다!

2014년 10월 27일. 역사적인 그 날이 왔다. 드디어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기대와 걱정으로 출발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1일차는 다들 잘 갔고 이대로만 가면 된다고 했지만 나는 4차 등산훈련때 고쳤던 단점이 다시 드러났다. 조금 망설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2일차에는 모두가 토끼봉 맨붕을 겪었고 나도 같이 겪었다. 이 날에도 1일차와 별 다른 점은 없었다.

2014년 10월 29일. 올라가던 도중 푸른언덕님이 너무 힘들어서 내려가려 하거나, 예상시간으로부터 무려 1시간 12분이 지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으나, 모두 이겨내고 우리는 끈기로 계속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천왕봉에 도착했다! 다들 기뻤지만, 나는 배로 더 기뻤다. 모두가 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에 왔으며, 내 한계를 뚫었다는 생각 등등의 많은 생각이 겹쳤다. 살짝 울먹이기도 했다. 물론 기뻐서. 천왕봉에서 치밭목까지는 지도에서도 검은색으로 표시될 정도로 매우 어려운 길이다. 근데 또 그걸 갔다.

마지막 날엔 조금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어쨌든 대원사도 지나고 삼장분소까지 감으로써, 지리산 종주코스 중 길고 어렵다고 평가받는 화대종주에 성공했다. 사실 천왕봉에 올랐을 때보다도 더 큰 성취감이 있었다. “이제야 비로소 나도 화대종주를 성공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곳을 우리가 해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주 이후, 체력이 아닌 정신력, 지구력으로만 버텼다는 평가와 더불어 그동안 꾸준하게 열심히 해온 운동 덕분에 성공했다고 다들 말한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내일학교 – 새싹학교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내일새싹 스승상을 받았다. 2015년엔 신뢰가 더욱 커져 줄넘기 및 스쿼트 멘토와 지리산 둘레길 3코스 길잡이를 맡았다. 2016년엔 지리산 종주 심사위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에 새싹의장이 되었다. 모두 지리산에서의 깨달음, 자람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 여기엔 선생님과 부모님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절대로 자만하면 안된다.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큰 일을 해냈다 하더라도, 자만하면 다 망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한라산 백록담 등반 성공 후 자만했다가 북한산의 쉬운 코스에게 한방 맞았다. 그 후 자만심을 버리고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다시 최고에 오르게 되었다. 그 후에도 자만하지 않는다. 겸손하게, 그리고 끈기있게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성공할 수 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한 번 해봐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큰 일을 해냈다면 그걸 자랑하지 말고 내려놓아라,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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