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동아리 전체 소감문 (팀장)

by 넓은마음 posted Jan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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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서

 

2015 / 1 / 26 넓은마음

 

동아리를 고민하던 중 충경선생님이 자전거 동아리를 하자고 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나름 괜찮은 제안 이였고, 선생님과 같이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막 어떤 분들은 대놓고, 내 앞에서 자전거 동아리 왜 만들었나며 욕을 했지만, 그것도 자신의 생각이니 나는 가만히 있었다. (물론 그 분은 나중에 자전거 동아리로 들어왔다.) 동아리 첫날에는 여의도로 자전거를 타러 갔는데, 그날부터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였다! 그래서 여의도 공원으로 가서 자전거를 빌려 양화대교까지 다녀왔다. 근데 자전거가 좋지 않다보니 속도도 나지 않고, 힘이 되게 많이 들어갔다.

 

그 뒤로는 신목동역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탔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자전거는 느리고 내가 빨리 가면 다른 분들이 느리게 가서 속도 조절이 안 되서 힘이 금방 금방 빠져버렸다. 그리고 내가 항상 맨 뒤에서 갔는데, 그렇게 가다보니 속도는 정말 정말 느려져 걷는 거 보다 느리게 갔다. 이럴때는 동아리가 재미없었다.

 

그렇다고 자전거 동아리가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가는 도중 주행하던 트럭에서 타이어가 터져서 파편이 나한테로 떨어진 아찔한 기억도 있고, 자전거를 잘못 선택해서 실내자전거랑 비슷한 힘이 들어가는 자전거도 타봤고, (내가 탄 건 아니지만) 그렇게 신목동역에서 맨 날 자전거를 빌려서 타다 보니 앞쪽 기어가 끝까지 안 올라가는 문제가 있었고, (일부러 그런 거 같음) 그래서 화가 났었는데, 마지막 날에는 내 자전거를 타고 가서 좋았다.

 

근데 자전거 고정하는게 불안해서 솔직히 걱정이 좀 많이 되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잘 고정이 되었고, 다음날 왔을때도 잘 있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거 같진 않은데 그래도 최대한 이용할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경인 아라뱃길까지 가는 것 이였는데, 속도가 너무 나지 않아서 아라뱃길 시작 점까지만 갔다가 왔다. 힘들었지만, 나름 보람찼다.

 

올 때는 각자의 속도로 왔는데, 힘들어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엄청나게 속도를 내고 돌아왔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니 푸른언덕님, 우주님, 선생님 순서로 오셨다. 맨 마지막으로 오신 선생님과의 시간 차이는 30분 이였다.

 

자전거를 세우고 신목동역으로 들어가서 라면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쓰러짐)

 

이번 동아리 수업은 처음부터 잘 뽑았어야 됬던 것 같다. 첫 번째로는 팀원을 잘 뽑아야 된다는 것이다. 어떤분은 숙제를 하지 않아서 참여를 못하셨고, 어떤 분은 부상이 자주 발생하셔서 참가를 못하셨다. 다음부터는 실력 되는 사람만 참가하게 할 것이고, 팀장 말을 잘 들을 것을 권고 해야겠다.

 

두 번째로는 동아리 시작 전 교육을 해야 될 것 같다. 기어 바꾸는 법 같은 것을 조금 더 알려주어야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안전교육도 같이 할 작정이다.

 

진짜 서로서로 재밌게 탈려고 만든 동아리인데, 처음에 잘 안되니까 전체가 다 잘 안된 것 같다.

 

나는 팀장으로써 모든 부분을 다 노력했고, 그 것을 실천하는 부분에서 좀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

 

이번 자전거 동아리는 분명히 배운 점이 있긴 하다만, 이런 식으로 팀장 말 안 듣고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라고 하면 정말 슬플 것 같다.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좀 떨어졌지만, 나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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