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교육 단상

놀이는 자연스럽게

by 산호 posted Jul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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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새싹과정 온라인 수업일이었습니다.
오후 <한 주 점검> 시간에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3 악장을 들으면서
음악을 들을 때 떠오르는 ‘이번 주 나의 일상’을 그리거나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악장을 듣다보면 새가 재잘재잘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저에게는 그 부분이 꼭 새싹들이 놀면서 나는 소리처럼 들리더군요.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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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님은 눈감고 술래잡기를 좋아해요. 특히나 제가 술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움직이는게 너무 웃겨서;; 웃음참느라 힘들고, 피하느라 힘들다고 합니다.

꽃님은 술래할 때 눈감고 움직이는것을 특히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술래를 하게 되면 탈춤을 춥니다.ㅎㅎㅎㅎ
발레님은 그게 또 엄청 웃기다고 하네요.

꽃님을 위해 꽃님 술래용 땅을 만들어서 해보기도 했어요.
누군가는 술래하기 무서워하기도 하고, 술래를 잘 못하기도 하지만..
‘님은 왜 술래를 안해요!’하지 않고 더 재밌게 놀기 위한 방법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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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님은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공기 한 번 해볼래?’ 하니 선뜻 시도를 하더라고요.
공기돌 하나를 던지고 잡는 것을 연습중이에요,
저하고도 하고, 충경선생님하고도 하고, 연못님하고도 하고..!
한나님은 한 번 집중하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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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놀이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방에서 놀다가 무슨 일인지 북과 장구를 꺼내게 되고,
꽃님하고 발레님하고 놀고 있는데 소리를 들은 새싹들이 다 모였어요!

이 밖에도 청소하다가 청소기로 뜻밖의 피하기 놀이를 하기도 하고요. 청소도 되고 놀기도 하고 일석이조(!)

놀이는 뭐니뭐니해도 즉석에서 상황에 맞게 벌어지는 놀이가 젤 재밌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은 신나게 놀고 3시 50분까지 <청소 다 하고 교실에 모이기> 미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청소하라는 일부러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
45분쯤 되니 '청소해야지!’ 하는 소리와 함께 우당탕탕 소리가 들립니다.

그 날 50분까지 모이지 못하여 미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놀다가도 청소를 기억했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으로^^
다음엔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