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교육 단상

[나를 살아나게 하는 책1]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by 책읽는 모건 posted Sep 19,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매기의 꿈

 

꼭 찾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방 안 곳곳을 뒤적입니다. 즐거운 추억이 담긴 책입니다. 작년 12월31일 내일학교 플레이스 C였습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새엶과 마디맺음 행사를 매년 합니다. 그 기간에 각자 정성이 담긴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만납니다. 한 명씩 사자성어 쪽지를 뽑습니다. 뽑힌 사람에게 서로에게 마음을 다해 새해를 기원하는 사자성어 덕담과 선물을 전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각각의 선물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빙고! 찾았습니다^^. 책의 첫 장을 엽니다. 주셨던 분의 마음이 아름답고 감사하여 그대로 간직한 흔적이 있습니다. ‘훨훨활활’이라는 네 글자의 포스트잇, 그리고 보관된 짧은 편지를 책 속에서 발견합니다.

 

<갈매기의 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고 우리 주위에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흔한 책입니다. 그러나 정작 정독하여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신기한 책이고 또 이 뜻을 품은 사람은 더욱 적습니다.

 

2017년, 당신이 그 조나단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 해 애 많이 쓰셨습니다. 새 해 그 날개짓을 맘껏 펼치시길....(SD카드는 그 여정을 담아가시길 바라며 함께 동봉합니다)

                                                                                                                                                 2016.12.31. (보리님)

 

갈매기 조나단처럼 맘껏 날개짓을 펼치라는 말 씀에 다시 읽어도 마음이 뭉클 따뜻해집니다. 순간 성찰하는 마음이 함께 일어납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는 주신 분의 소망을 지키기 위해 정독을 하기로 맘먹고선 아직까지 못하였구나.’ 약속을 하고 실천하지 못하였다는 성찰. 그러나 자신을 탓하지 않고 다시 마음내서 읽어 보렵니다!

 

벌써 2017년의 9월 중반 가을입니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갈매기처럼 ‘훨훨활활’ 날아오르고 싶은 날입니다. 간절히 날아오르기 위해 노력한 숭고한 삶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조나단 리빙스턴! 따라야 할 길은 이미 우리 내면에 쓰여 있음을 조나단이 알려줍니다. 남들이 감탄하거나 경멸할지라도 원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외쳤던 조나단입니다.

 

"비쩍 말라도 상관없어요, 엄마. 저는 공중에서 무얼 할 수 있고, 무얼 할 수 없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게 다예요. 그냥 알고 싶어요."

 

한때 조나단이 갈매기 모두를 위해 바랐던 것들을 이제 그 혼자 얻었다.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고, 그 대가로 치른 희생은 아쉽지 않았다. 갈매기들이 그렇게 단명하는 것이 따분함과 두려움과 분노 때문임을 그는 알았다. 머릿속에 그런 것들이 없는 조나단은 훌륭한 삶을 오래 살았다.

 

"나는 집이 없습니다. 나는 부족도 없어요. 나는 추방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큰 산 바람'의 꼭대기를 날고 있습니다. 몇 백 미터 위로는 이 늙은 몸뚱이를 끌어 올릴 수가 없지요."

"하지만 그대는 할 수 있소, 조나단. 그대는 수행했으니까. 하나의 단계가 마무리되고, 다른 단계가 시작될 때가 온 거요."

 

“조나단, 계속 사랑을 연마하게.”(챙의 유언)

 

“우리는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될 자유가 있다”

 

잠시나마 조나단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이의 내면에 깃든 갈매기 조나단을 위하여 모건의 책방 첫 문을 엽니다.

START!!!

 

IMG_20170825_152251.jpg

 

 

 

 


Articles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