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여행을 순식간에 할 수 있는 벌레구멍의 진실은? (콘택트 에세이 -달빛)

성간여행을 순식간에 할 수 있는 벌레구멍의 진실은?

2014. 11. 9

달빛

 

난 저번 주 금요일 즉 11월 7일에 영화 한 편을 보았다. 1997년에 개봉한 콘택트라는 영화이다. 영화 콘택트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for carl' (칼에게) 라고 나온다. 콘택트는 SF 명작 영화라고 평가 받고 있다. 평점이 9.24점으로 굉장히 높다. 그만큼 명작 영화인 것이다.

진짜 콘택트 영화는 끝내주게 잘 만든 것 같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덕분에 과학을 좋아하고 잘했던 엘리는 커서 천문학 박사가 된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무전기로 다른 곳에서의 신호를 받아내는 것을 많이 했다. 커서도 그녀는 이 우주에 인간들만 있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외계에서 전송되는 신호를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일을 헛된 일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 우주에는 우리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칼 세이건의 명언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라는 말이 맞았던 것이다. 우주의 어느 별에서 신호가 전송된 것이다. 엘리는 혼신을 다해 그 신호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결국 그 신호는 거문고자리 옆에 위치한 베가성(직녀성)에서 전송된 것을 알았다. 그것을 계속 알아봤는데, 우주로 갈 수 있는 기계의 설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모든 나라들이 힘을 모아 그 기계를 만들어낸다.

시험가동의 날이 왔다. 하지만, 이 일은 신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믿던 목사가 그 기계를 폭파해 버린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몰래 그 기계를 훗카이도 섬에 한 개 더 만들었었다. 그래서 엘리가 그 기계를 타고 베가성으로 향한다. 엘리는 웜홀을 통해 광속으로 베가성에 도착했다. 베가성에선 엘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난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그 외계인에게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게 된다. 베가성에서는 수억년간 이렇게 교신을 해왔다고 한다.

엘리가 다시 지구에 돌아왔을 때는 그냥 그 기계가 그물에 걸렸을 때였다. 엘리는 분명 베가성에 다녀왔지만, 지구에서는 기계가 그물로 떨어진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엘리를 비난하고 처음부터 이것은 조작이었다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엘리는 울분을 토해내며 베가성에 다녀왔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다. 처음부터 조작이었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맨 마지막에 엘리의 녹화 파일이 18시간이나 녹화 되었다는 것을 미국 정부는 알고 있었다. 엘리가 베가성에 갔다 온 것도 맞고, 그냥 툭 떨어진 것도 맞은 것이다. 어떻게 지구에서는 툭 떨어진 것이 18시간이나 녹화가 되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이 맞은 걸까? 웜홀 때문일까? 모르겠다. 암튼 영화가 참 좋은 영화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콘택트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왜 베가성에 다녀온 시간이 지구에서는 툭 떨어진 것이었을까? 엄청 궁금했다. 내 생각에는 엘리의 우주선이 특별하게 설계되어 웜홀을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주선이 웜홀을 통과해서 베가성을 지구에서의 시간 1초만에 왕복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우주선의 설계도는 베가성 외계인들이 보내주었고, 우주선이 출발하기 전에 그 희한한 기계에 엄청난 에너지가 모였기 때문이다. 그 엄청난 에너지가 웜홀을 생성한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그 에너지가 100%가 되었을 때 우주선이 툭 떨어지므로 광속 여행이 시작되었고, 엘리가 그 신기한 공간을 통과하는 도중에 웜홀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웜홀 덕분에 지구에서는 1초였지만, 녹화파일에는 18시간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사를 통하여 궁금증을 해결했다. 웜홀이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베가성을 왕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웜홀을 지나 성간여행이나 은하간 여행을 할 때,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엘리는 지구에서의 1초시간으로 베가성을 18시간만에 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웜홀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일단 웜홀이 생기려면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필요하다. 블랙홀은 입구가 되고 화이트홀은 출구가 된다. 블랙홀은 빨리 회전하면 회전할수록 웜홀을 만들기 쉽고 전혀 회전하지 않는 블랙홀은 웜홀을 만들 수 없다. 근데 문제는 화이트홀조차도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이미 전에 거짓이라고 밝혀졌다고 한다. 충격!! ‘그럼 화이트홀을 비롯해 웜홀도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암튼 결론은 엘리는 웜홀을 통해 순식간에 베가성을 갔다올 수 있었다.

 

참고로 웜홀은 벌레구멍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웜홀(worm hole)이라는 말이 벌레구멍이라는 뜻이다. 벌레가 사과 표면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할 때 이미 파먹은 구멍을 뚫고 가면 표면에서 기어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간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름 지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