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하는별사랑나무반 이동수업3일차

by 시우 posted Jul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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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동수업이 시작되면 시간밀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새싹들은 이동수업 온 지 한 달쯤 된 듯하다고 하네요. 모두들 그렇게 느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3,4일째가 가장 힘들고 고단하게 느껴지지요. 4일째를 넘어가면 조금씩 이동수업의 밀도에 적응이 되는지 힘듦도 덜해집니다. 3,4일째 새싹들의 모습은 피곤해 하거나 엄마가 보고 싶거나 조금씩 더 다투거나 울거나, 다치거나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이동수업에 대해 피곤함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의림이가 아침부터 피곤해하면서 엄마가 보고싶다고 합니다. 멋진별, 사랑빛, 꿈나무도 엄마가 보고싶다고 합니다. 사랑빛은 어제부터 약간 미열이 있어서 오늘은 약을 먹었습니다. 사랑빛은 가장 엄마를 고파하는 새싹입니다. 의림이는 이틀 연속 밤늦게까지 노느라 피곤하지요. 그래서 오전에 좀 쉬었습니다.

 

오늘도 남자새싹들은 어제 파놓은 함정을 더욱 깊게 파고 물을 부어서 큰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여자 새싹들도 동참하고 싶어 같이 놀자고 하니, 남자새싹들은 그걸 만드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낄려고(이건 제 표현) 하느냐면서 안 끼워주네요. 여자 새싹들도 어제부터 파기 시작한 곳에 물을 붓고 만들어보려고 하나 곧 시들해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남자 새싹들이 만들어놓은 웅덩이에 몰래 돌을 집어넣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남자 새싹들을 놀려주려는 속셈이지요. 그런데 남자 새싹들은 돌을 하나씩 건져 올릴 때마다 무슨 보석이라도 발견한 양 놀이로 삼아버리는 여자 새싹들은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라서 약이 올라 합니다. 그러다 급기야는 남자 여자 편이 갈려서 대거리를 하면서 서로를 놀리고 있네요.. 목소리도 커지고, 무언가 손이 들리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냥 두고 보았습니다.

 

오늘 점심은 멋진별과 꿈나무님의 카레입니다. 첫날 홍천시내에서 사온 재료로 두 새싹들이 만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잠깐 교육원 앞의 작은 계곡에 갔습니다. 비온 뒤 시간이 좀 지나서 물이 매우 맑고 차가웠습니다. 남자새싹들은 마당 수돗가에서 발가벗고 옷을 갈아입어요.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데 제가 나가면 소리소리칩니다. 하나도 안 보이는데...

새싹들이 발로 밟아 하는 빨래가 재미있다고 오늘도 열심히 빨래를 합니다. 어제 한 빨래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한 빨래는 아침에 세탁기에 짜서 널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자새싹들은 방에서, 남자새싹들은 텐트에서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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