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흙부대집에 매진하느라 잊혀지고 있었지만,
사실 내일학교의 자랑인 카페형 교무실 Place C는 아직 미완이었습니다.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를 들여놓고 조명을 달아 지금도 충분히 멋진 공간이지만
이 공간을 설계하신 자람지도 선생님의 눈에는 모자라는 것 투성이!
심지어 벽에 만들어 둔 락카 용도의 붙박이 장에는 아직 문도 달려있지 않아서
공구가 가득 들어있는 슬픈 공간이 되어버렸지요.
하지만 내일학교에서 목공기술을 가진 한별샘은 흙부대집에 전념하셔야 했고...
그래서 흙부대집 자람관을 지을 때 함께하셨던 오홍배 목수님께서
흙부대집 공사 중 비오는 날이면 틈틈이!
흙부대집 공사가 끝나 다른 곳에 일하러 가신 사이에도 비가 올 때 충남에서 봉화까지 먼 길을 달려서!
와 주셔서 정말... 끝내준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멋진 설치미술 작품을 만들어주고는 홀연히 사라지셨답니다.
내일학생들은 오목수님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어깨너머로 여러 기술을 익혀
방과후 목공반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자기 방에 놓을 대형 가구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목수님 너무너무 감사해요~!
저희는 또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