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FAQ)
- 방문입학상담을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되지요?
안녕하세요.
매월 2, 4주 토요일 오후 2시 내일학교에서 설명회가 열립니다.
내일학교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들과, 공간 안내,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054)674-1991 혹은 admin@naeilschool.org 로 신청해주세요.
* 설명회 이외의 날에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보장을 위해 방문입학상담이 불가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왜 본교가 봉화에 있나요?
도시에서만 살다가 처음 내일학교 봉화캠퍼스에 방문하러 온 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영원히 도착하지 않는 줄 알았다"라고요. 이미 시골인데 끝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녹음과 들판을 바라보며 다들 '대한민국에 남은 최후의 오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처음 내일학교를 세울 때 봉화에 자리잡은 것은 우선 경제적인 이유가 컸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드넓은 캠퍼스를 서울 근교에서 운영하려면 수백배의 비용으로도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봉화와 같이 청정 자연 환경을 갖춘 곳을 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저희는 도시의 환경이 청소년기의 교육을 위해서는 매우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연과 공해로 찌들어 있고 소비와 일탈의 유혹이 넘쳐나는 곳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일학교가 위치한 곳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촌구석'인 봉화 읍내에서도 한 시간을 더 들어간 시골입니다. 슈퍼마켓은 5km나 가야 하고, 그나마도 오후 6시면 문을 닫습니다. 밤이 되면 불빛조차 없는 산 속에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선연하고, 반딧불이 깜빡, 깜빡 하며 날아다니는 그런 곳입니다. 여름에는 1급수의 계곡물에서 카약을 탈 수 있고, 닭들을 방목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말 그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교육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접속이 가능한 지금 시대에, 저희는 교육적으로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내일학교 본교가 봉화에 있는 이유입니다.
- 내일학교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내일학교라는 이름은 여러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시기의 '내일'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교육을 한다는 의미의 '내일학교'입니다. 동시에 사회와 인류, 지구의 내일을 열어가고 새로운 문화, 새로운 문명, 새로운 인류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일(tomorrow)'라는 뜻 말고도, '내 일(my mission)'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내일(tomorrow)을 바라보면서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일'을 찾아서 행한다는 뜻입니다. 내일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가장 먼저 '내일(tomorrow)을 알아야 내 일(my mission)을 안다'는 내일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해서 배우게 되며, 오늘 내가 하는 일이 나의 내일이 된다는 원칙으로 매일매일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도록 배웁니다.
- 내일학교에서는 이성교제가 허용되나요?
사람이 함께 모여 살다보면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좋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누구와 누구가 오늘부터 사귀는' 형태의 만남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내일학교는 하루 24시간 모두가 함께 지내는 일종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연인' 관계가 생겼다가 헤어질 경우 구성원들이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학교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질투'가 더해진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이성교제와 성(性)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어렵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안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음성적인 성관계와 그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요. 따라서 내일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서 이성교제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만약 이것이 심각하다고 여겨질 경우 내일학교 자치회의, 혹은 학교 차원에서 개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아침에 잘 못 일어나요. 꼭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농장일을 해야 하나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매우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신입생과 편입생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아침운력에 참여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참여해도 됩니다.
그러나 적응기간이 지난 후에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아침 운력에 참여하여야 합니다. 이는 청소년기의 생활 습관이 평생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 학생들에게 평생 갈 건강한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주기 위한 조처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아침 운력에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내일학교 수업 과정의 일환으로서 함께 하게 됩니다.
- 내일학교 자람도우미(교사)는 언제 어떻게 채용하나요? 무슨 자격이 필요하지요?
내일학교의 채용과정은 일반 학교, 혹은 여타의 대안학교와도 다릅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자람도우미가 학생의 인성과 심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며, 따라서 자람도우미의 교육적 가치관과 철학, 인생의 비전 등을 매우 중시합니다. 동시에 내일학교의 자람도우미는 지식을 전수하는 '화이트 칼라' 혹은 실용적 기술을 가르치는 '블루 칼라'가 아닌 그 모든 것을 겸비한 '그린 칼라'여야 합니다.
또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처럼 한 사람의 일생을 책임지는 자람도우미에게도 충분한 훈련과 공부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아 '인턴'과 '레지던트'에 준하는 과정을 두고 있습니다.
내일학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람도우미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들을 끌고 가기보다는 기다려주며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돕는 사람
- 신체가 건강하고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고된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 어린 학생들도 인격체로서 예를 갖추어 대하고 존중하는 사람
-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려 애쓰는 사람
- 커뮤니티로서의 내일학교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
- 투명한 의사표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토론과 설득에 익숙한 민주주의적 소양을 갖춘 사람물론, 내일학교의 모든 자람도우미들이 이 조건들을 전부 다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적어도 이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분과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학력 혹은 경력은 참고사항으로서 활용되며, 별도의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자람도우미의 채용 역시 내일학교 입학사정에 준하여 서류 심사와 면접, 일정 기간의 생활 심사를 통하여 결정됩니다. (부모 면접은 하지 않습니다^^;) 공식 채용이 있을 경우 홈페이지에 공지되나, 그 외의 기간에라도 고려가 가능하오니 내일학교 공식메일 admin@naeilschool.org로 관련 사항을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졸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내일학교는 일종의 학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내일학생 모두에게 공통되는 필수 과정이 있는가 하면, 자율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선택 과정을 이수할 수도 있고 내일학교의 공식적인 커리큘럼 외에 학점으로 인정되는 학교 밖의 교육을 이수하여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선택과목을 통해 정해진 학점을 채워야 하며, 그 이후 졸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후 졸업 자격 심사를 요청하게 됩니다. 자격 심사는 해당 학생이 내일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업 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였는지, 현재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탐험할 준비가 되었는지, 내일학교에서 지향하는 '세계의 리더'로서 충분한 가치관을 형성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졸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불가하며, 7년의 최대 재학 기간을 넘기고도 졸업 자격을 받지 못할 경우 '수료'로 처리되어 수료증을 발급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