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FAQ)
- 저 혼자서는 검정고시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내일학교에서는 검정고시를 위한 별도의 수업을 편성하지 않습니다. 검정고시 공부 역시 시험을 위한 공부이며, 이것을 수업으로 편성할 경우 내일학교가 견지해 온 원칙이 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학생이 요청할 경우 이를 위한 자율적 학습 시간을 배정할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 등을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합니다. 물론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가운데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자람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데, 내일학교 생활과 병행할 수 있나요?
내일학교에서는 건강한 신체와 기초 체력이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운동 선수 수준의 체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상업 시설 수준의 피트니스 룸과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및 인바디 검사 도구(한의원)를 갖추어 학생들을 지원합니다. 또한 하절기에는 카약과 래프팅을 비롯한 패들링과 트래킹, 자전거 하이킹 등의 수업을 통해 전문적인 수준의 레저 스포츠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생 여러 명이 요청하고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별도의 스포츠 코치를 초빙하여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코치의 초빙 비용은 실수요자 부담 원칙으로 배우는 학생이 직접 부담합니다. 실제로 내일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신적 수양과 몸만들기,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골프의 경우 코치가 수 개월간 봉화캠퍼스에 머물며 학생들에게 골프의 기본과 여러 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더 전문적으로 골프를 배우고자 한 학생의 경우 외부의 골프 아카데미에 3개월간 숙식하며 배우는 등 내일학교 학생의 신분을 유지하며 훈련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학생 본인이 어떤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훈련하고 싶을 경우 학교와 협의하여 일정을 조정하며 훈련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학교에서는 학생의 전문적 능력과는 별개로 인격적 성숙과 지적 능력 함양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이수하도록 요구하며, 학생은 본인이 수련하고자 하는 스포츠와 내일학교의 필수 수업 과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정하고 조율하여야 할 것입니다.
- 저는 이과에 가고 싶어요. 수학이나 과학을 배울 수 있을까요?
내일학교에서는 청소년기에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교양의 일부로 과학 수업을 편성합니다. 이 수업은 '물리', '생물', '지구과학'처럼 학과별로 나뉘어있는 것이 아니며 종합적인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통섭적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일학교의 과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우주의 시작, 빅뱅부터 생명의 탄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구조와 생태계의 질서 전체에 대해 폭넓은 시야와 깊이있는 지식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내일학교에서는 별도의 수학, 과학 등의 학과 수업 과정을 편성하고 있지는 않으며, 진학을 위해 필요한 공부의 경우 별도의 자습 시간을 요청하고 인터넷 강의 등을 활용하여 공부할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과정 속에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자람도우미에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음악이나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데, 내일학교에서도 그런 걸 할 수 있나요?
내일학교에서는 체력 및 스포츠 훈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예술적 창작 활동을 적극 권장합니다. 실제로 내일학생들은 매주 시와 사진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창작 활동을 하게 되어 있으며 내일학교의 여러 프로젝트 수업에서 예술적인 감성과 창의적 표현력은 거의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내일학교 도서관에는 전문 도서관 수준의 다양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사진의 경우 자기 성찰과 표현 활동의 일환으로 정규 수업으로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더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받고 싶을 경우 전문적인 스포츠 훈련에 준하여 여러 학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강사를 초빙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전문적인 스포츠 교육과 마찬가지로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 스스로가 비용을 분담합니다.
- 저는 제가 뭘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꼭 진로나 장래희망이 있어야 하나요?
청소년기에 자기 인생의 행로를 분명하게 알고, 또 평생 그 다짐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삶을 살 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일학교에서는 너무 일찍부터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을 자신의 미래라 규정하여 가능성을 한정짓는 것을 그다지 바람직하게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마음 속에 사회와 인류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겠다는 뜻과 포부를 가지고, 또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장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내일학교와 내일학교의 전신인 하늘새싹자람터, 전인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은 이러한 인물을 길러내기 위하여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다움'에 따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우선 무언가 배우고 바뀌며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를 살펴보고 그 마음을 스스로 믿으며 내일학교에 지원하기를 권합니다. 또한 내일학교에서는 학생의 요청에 따라 집중 인적성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특성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시도와 계발을 통해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됩니다.
- 내일학교에서도 영어를 가르쳐 주나요?
어떤 사람들은 한국어를 익히기 전부터 영어부터 배워야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하지만, 내일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이전에 한국어를 통하여 깊이있는 개념과 사고의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 없이 한국어보다 영어적인 개념을 우선적으로 습득할 경우 학생의 사고 체계 전반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그 학생은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초등학생 수준의 사고력에 머무른 채 평생 일종의 지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영어 선행 학습과 조기 유학의 피해 사례로 위와 같은 경우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입니다.
동시에 내일학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학교의 공식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에 따라 1기 졸업생들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1기 졸업생들의 미국 적응 과정을 보며 저희가 알게 된 것은, 적절한 조건을 갖추어 주고 필요성이 극대화될 때 영어를 배우면 1~2년간의 학습만으로도 미국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어학 능력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기 졸업생들은 내일학교 재학 시절 3개월 가량의 영어 학습만을 진행하였고, 일부 학생의 경우 '영어 문맹'인 채로 미국에 도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내일학교에서 훈련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우수한 수준의 어학원인 Golden Gate Language School에서 전원 '이달의 학생'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별 무리 없이 미국에서의 학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일학교에서는 '어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 영어 학습 외에, 실제로 영어를 쓸 일이 없는 한국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영어 교육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영어를 학문적 관점이 아닌 두뇌 훈련의 관점에서 바라보아 매주 서너 시간씩 띄엄띄엄 하는 수업보다는 특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하여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내일학교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내일학교 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일학생들은 4개월~6개월 가량 학업계획서를 제출하여 자람도우미의 인솔 하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일학생들은 내일칼리지(내일학교 졸업생)들을 멘토로 하여 내일학교의 학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집중적인 어학 과정을 밟게 됩니다.
- 어떻게 학생들 스스로 수업을 설계하고 계획할 수가 있죠?
교육청에서 제시한 학사과정과 학교에서 짜둔 시간표대로 종이 치면 앉았다가 종이 치면 일어나는 일반 학교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학생들 스스로 수업을 설계하고 계획한다는 내일학교의 이야기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학생들을 던져놓고 '알아서 가라'는 식으로 두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학교에는 큰 틀에서 설계된 종합적인 커리큘럼이 존재하고, 또 신입생의 경우 상당 기간 동안 자람도우미의 주도 하에 학교 적응 기간을 갖습니다. 또한 생애기획, 손바닥 정원, 아웃도어 활동과 같이 매년 반복되는 내일학교의 정기적 학사 일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학생들이 회의를 통하여 자신들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협의하고 자람도우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시행하기 위하여 학생 이끄미가 정기적으로 교무회의에 참석하여 학생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교무회의에서는 이렇게 전달된 사항을 논의하여 학생들의 의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 일정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기획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능력을 길러준다고 보기 때문이며, 실제로 내일학교 1기 졸업생들과 현 재학생들은 스스로의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일반적인 대학생들을 훌쩍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졸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내일학교는 일종의 학점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내일학생 모두에게 공통되는 필수 과정이 있는가 하면, 자율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선택 과정을 이수할 수도 있고 내일학교의 공식적인 커리큘럼 외에 학점으로 인정되는 학교 밖의 교육을 이수하여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선택과목을 통해 정해진 학점을 채워야 하며, 그 이후 졸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후 졸업 자격 심사를 요청하게 됩니다. 자격 심사는 해당 학생이 내일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업 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였는지, 현재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탐험할 준비가 되었는지, 내일학교에서 지향하는 '세계의 리더'로서 충분한 가치관을 형성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졸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이 불가하며, 7년의 최대 재학 기간을 넘기고도 졸업 자격을 받지 못할 경우 '수료'로 처리되어 수료증을 발급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