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FAQ)
- 기숙사는 몇 명이 한 방을 쓰나요? 시설은 편리한가요?
내일학교 기숙사는 여학생들을 위한 자람관(1)과 남학생들을 위한 자람관(2)가 있습니다.
'자람관(1)'은 경량목조로 지어진 건물로서 2~3인 1실에 복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면적은 7평 정도로서 2~3인이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단열이 잘 되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실과 화장실은 두 칸이 있으며, 기숙사를 빙 둘러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휴식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람관(1)는 본교에서 3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픽업차량이 운행됩니다.
남학생 기숙사인 자람관(2)는 내일학교 본관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람관(2) 친환경 흙부대집으로 2014년 내일학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지은 건물입니다. 남학생들은 4인 1실에서 2층 침대를 사용합니다.
- 식사는 어떻게 하지요? 간식이 나오나요?
내일학생들은 휴식과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식 전용 공간인 '웃는하늘'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며, 준비는 전문 조리사님과
내일학교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1국 3찬의 기본 식단으로 운영되며 내일학교 농장에서 생산되는 달걀과 닭, 각종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을 풍부하게 공급합니다.내일학교에 별도로 '간식'이라는 개념의 별식은 없습니다. 다만 내일학생들은 아침운력과 하루 1시간의 운동 등으로
성인에 비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으며, 몸 만들기를 위해 닭가슴살을 비롯한 고단백 특별 식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성장에 필요한 보조식으로 두유, 제철과일, 견과류 등을 구입해서 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첨가물이 많은 과자 등은 권장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먹는 것을 특별하게 금지하지는 않고 다만 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리를 위하여 개인 간식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기숙사에서 학교로 통학은 어떻게 하지요?
학교 전용 픽업으로 이동합니다.
동절기를 제외하고 쉬는 주말에는 픽업차량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삼삼오오 함께 산책하듯 걸어서 학교로 오기도 합니다.
각 계절마다의 풍광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됩니다.
- 방학은 언제 있나요? 집에는 얼마나 자주 가지요?
내일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와 같은 '방학'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 프로젝트 수업에 따라 평균 2개월에 1회씩 4박 5일 정도의 가정학습을 갖게 됩니다. 이 기간은 단순히 쉬고 노는 시간이 아니라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전시회 관람이나 서점 탐방 등 문화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짧은
여행을을 다녀오는 등 다음 프로젝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한 이 기간 외에 부모님의 요청에 의해 별도 가정학습을 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내일학생들은 주 3회 아침 6시에 등교하여 아침 운력 및 자기계발 시간을 갖게 되고, 주 2회는 늦잠 타임이 있어 8시까지 등교를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은 쉼의 날로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갖습니다. 자기계발 시간에는 독서, 영상편집, 포토샵, 글쓰기, 산책, 운동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 저는 닭이 무서운데 꼭 닭을 돌보아야 하나요?
내일학교 농장에서는 닭을 기르지만 농사도 짓습니다. 아침운력 시간에는 닭 돌보기와 함께 학교공간 정비, 아침식사 준비, 여러 농장일과 정원 가꾸기 등을 병행합니다. 그리고 꼭 닭이 있는 닭살이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바깥에서 풀을 베어주거나, 부엽토를 채취하는 등 다른 운력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있으면 집에 갈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갑자기 아픈 경우 외에도 치과 방문 혹은 정기 검진 등의 용무로 가야 하는 병원이 있다면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정학습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가정대소사의 경우에도 학부모가 요청할 경우 가능합니다. 다만 정규 가정학습과 달리 개인 가정학습의 경우 정규 수업을 빠지고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학습에 다녀오는 학생을 위해 별도의 학사일정 조정은 하지 않습니다. 즉, 가정학습으로 인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뒤쳐지거나 누락시킨 부분은 본인이 따로 시간을 내어 보충하여야 합니다.
- 학교에 학부모가 방문할 수 있나요? 가면 어디에 머물지요?
사전에 연락하여 조율을 하실 경우 학부모님들은 언제든 학교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방문했을 경우 학생에게 외출 혹은 외박이 허락될 수 있습니다. 방문시 학교 내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이외에도 학교 근방의 숙박시설을 예약하거나 아니면 내일학교의
방문자를 위한 전용 숙소인 "웰컴하우스"를 이용하여 머무르실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쓸 수 있나요?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봐도 되나요?
내일학교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과 IT 능력의 함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스마트폰 메신저(텔레그램)과 네이버 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며, 학생들의 자료 집적과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일학교 전자도서관의 경우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별도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을 허가한다는 것이 곧 그것을 이용하는 모든 것을 허락하거나 권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불법적인 성인 영상물(야동), 중독성을 가진 게임, 19금 영화와 만화 등의 시청과 이용은 내일학교 학칙 상 징계의 대상이 됩니다. 징계를 하는 이유는 학생을 벌하고 죄책감을 가지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컨텐츠들이 청소년기의 두뇌 형성과 성장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포르노와 중독적인 게임, 폭력적인 영상과 출판물은 그 나름의 쾌락에 두뇌를 길들여지게 하고, 그렇게 길들여진 두뇌는 반복적으로 같은 쾌락을 요구하며 중독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이러한 것을 방치하는 것을 매우 반교육적인 것이라 보고, 따라서 징계는 경위 파악과 학생의 생활습관 개선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동시에 내일학교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중시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불심 검문 혹은 적발을 목적으로 하는 순찰 등은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서 개입하기 전에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반교육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시정하도록 회의를 통해 논의하여 서로 돕게 됩니다. 다만 학생들의 심신 건강에 중대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학생들의 자율성보다 안전을 더 우선시하는 조처를 취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중독적인 컨텐츠의 소비는 일반적으로 자기 삶에서 특별한 목적이나 보람을 찾을 수 없을 때 빠져들기 쉬운 것으로, 내일학교의 수업 과정에 충실히 따라오게 될 경우 점차적으로 그러한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사례를 다수 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의 경우 중독의 경우가 다소 심하고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일정 기간 게임 등을 금지하거나, 중독 증세가 심하여 갑자기 끊을 경우 금단 증상이 나타날 것이 우려되면 자신의 게임 사용 로그북 등을 기록하여 점차적으로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 내일학교에도 정학이나 퇴학이 있나요?
내일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벌주거나 쫓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정학이나 퇴학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생을 돕기 위하여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경우 청문회, 가정학습, 치료를 위한 별도의 교육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칙상 학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거나 큰 물의를 일으키고 위의 절차를 거쳤음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퇴학을 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으나 2007년 개교 이래 아직까지 퇴학조치를 받은 학생은 없습니다. 청문회가 두어 차례 열린 적은 있으나 징계의 목적으로 가정학습을 한 사례도 아직 없습니다.
- 내일학교에는 왕따나 학교폭력이 없나요?
내일학교 농장에서는 왕따와 학교폭력을 학생이 받는 스트레스의 문제로 간주합니다. 저희는 닭을 키워보면서 이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먹는 달걀을 만들어내는 계사의 경우 매우 좁고 불결한 공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닭들이 24시간 불이 켜진 계사에서 사료만 먹으며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런 닭들은 서로를 피가 나도록 쪼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반면에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닭들에게서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일반학교에 만연한 왕따와 학교폭력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그것은 견디라고 강요한 결과, 당연히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내일학교도 사람 사는 곳인 만큼 인간적인 갈등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하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학생들은 신체적 혹은 정서적 폭력으로 주변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공식적인 학생 회의나 학생이 참여하는 교무 회의 등에서 공적으로 논의를 하게 됩니다.
또한 내일학교는 학생 수가 매우 적어 학생과 교사 모두가 서로에 대해서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다 알게 되는 매우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보다 교사 수가 많은 곳이며 시골에는 보는 눈도 항상 많습니다. 왕따 혹은 폭력사태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바로바로 눈에 띄게 되며, 2007년 개교 이래 왕따와 폭력사태 혹은 그와 유사한 사건은 전혀 일어난 바가 없습니다.
- 학생 수가 왜이렇게 적은가요? 한 반은 몇 명의 정원이지요?
내일학교는 한 반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앉아서 가만히 교사 한 명의 수업을 바라보는 일반 제도권 학교와는 매우 다릅니다. 내일학교의 '반'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로 편성되며, 일종의 팀 체제로 운영됩니다. 한 반은 7명에서 10명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숫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동시에 팀으로서 협업을 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학생 한 명에게 돌아가는 교육적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그 이하일 경우 다양한 역할을 나누어 맡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내일학교는 프로젝트 중심의 학사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 경우 '반'과는 별도로 팀을 이루어 활동하게 됩니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내일칼리지(내일학교 졸업생)와 내일새싹학교를 비롯, 다양한 종류의 체험학생 혹은 위탁교육생들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내일학생과 다른 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두발이나 복장에 제한이 있나요? 있다면 왜 있는 거지요?
내일학교에서는 학생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지만, 과도한 염색, 화장, 노출이 심한 복장, (남학생의 경우) 지나치게 긴 머리 등은 시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발이나 복장에 일정한 규정을 두는 이유는, 오랜 기간의 교육적 경험을 통해 외양을 꾸미는 데에 과도한 관심이 쏠릴 경우 학생의 내적 성장이 저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내면적으로 자존감이 약한 사람의 경우 외모를 꾸미는 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자기 자신을 청결하고 단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 이상으로 외모를 단장할 경우 내일학교에서 지향하는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의 형성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운력과 자전거 등교, 2시간의 피트니스 등 내일학교에서 요구하는 생활을 충실하게 따라가다보면, 굳이 꾸미지 않아도 선이 잡힌 아름다운 몸과 매끈한 피부를 갖추게 됩니다. 또한 봉화의 청정 환경은 아토피와 알러지 등 면역질환을 자연스럽게 치유하여 주기도 합니다. 두발과 복장 제한은 학생 자치 회의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 내일학교에서는 이성교제가 허용되나요?
사람이 함께 모여 살다보면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좋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누구와 누구가 오늘부터 사귀는' 형태의 만남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내일학교는 하루 24시간 모두가 함께 지내는 일종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연인' 관계가 생겼다가 헤어질 경우 구성원들이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학교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질투'가 더해진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이성교제와 성(性)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어렵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안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음성적인 성관계와 그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요. 따라서 내일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서 이성교제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만약 이것이 심각하다고 여겨질 경우 내일학교 자치회의, 혹은 학교 차원에서 개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아침에 잘 못 일어나요. 꼭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농장일을 해야 하나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매우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이 점을 고려하여 신입생과 편입생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아침운력에 참여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참여해도 됩니다.
그러나 적응기간이 지난 후에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아침 운력에 참여하여야 합니다. 이는 청소년기의 생활 습관이 평생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 학생들에게 평생 갈 건강한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주기 위한 조처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아침 운력에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내일학교 수업 과정의 일환으로서 함께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