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교를 운영하다 보면 간간히 예전 친구들이 방문을 하곤 했습니다. 멀리 하와이에 사는 선배가 한국에 왔을 때, 스웨덴 사는 친구도, 바쁘게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 친구들도 한번씩 다녀갔지요. 지난 해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예쁘고 밝았지만, 그러나 어머니와 상담가의 몫을 다 하면서 걸어온 시간 이 녹녹치는 않았겠지요. 친구는, "아마, 오랫동안 가족들 걱정에 매여있다가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아. 혼자 여행한다는 것이 너무너무 즐겁다. 너도 만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한바탕 웃으면서 살아온 이야기,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때, 친구와의 대화에서 이번 위토피아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도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가족을 위해 봉사해야 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헌신해야 하는 힘든 휴가가 아닌 진짜 쉬는 휴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내일학교 페스티벌에서는.
가족 모두가 쉬러 가는 여행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여행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해도 되고,
아무데도 안가도 되고, 가도 되는 그런 시간
한가롭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울 수 있는 여행.
낮에 아이들은 카약배우러 가고, 엄마 아빠는 책읽고 글쓰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음악을 틀어놓고 은하수도 보고
밤에는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도 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쉬었다 간다면...
내일학교는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컨텐츠가 풍부한 곳이지요. 이번에 진행되는 위토피아 페스티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몸은 쉬고, 마음은 충만해지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https://wetopia.modoo.at/
[위토피아 페스티벌 - 홈]
내 마음의 유토피아 - 비움과 쉼, 힐링, 나와의 대화
wetopia.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