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 눈 스스로 사랑하기
안녕하세요.하도 바빠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얼마만인지.장장 2개월 동안의 여정이 이렇게 끝나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허무하네요.나는 두달간 있는정신 없는 힘 다 쏟아부었는데도 사실상 24시간 만에 모든 게 다 끝나니까.정말 즐겁기는 했어요.애들이 많으니까 얼마나 활기차던지.엄마가 애기들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나도 물려받았나 보죠.아 뭐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스스로 밤을 새며 뭔가를 힘들게 준비한 적이 처음이네요.이 세상에서 잠자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내가.그렇게 해서 다 만들고 나니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너무 좋아서 내 정원을 보러 나가기가 힘들 정도에요.어제였나 그제 밤 12시 넘어서 식물을 심고 있는데 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앉아서 생각해 보았는데 솔직히 모르겠더라고요.지금 이 즐거움과 참을 수 없는 기쁨이 있기는 한데 그걸 위해서 그 심각한 고생을 했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좋아할 수가 있는지.또 그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는 동안 내일학교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작년 입학식 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넌 어떻게 이렇게 자랄 수 있어? 정말 나 맞아? 라는 말을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