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디자인 탐방'은 경기정원박람회로~
: 문현주디자이너, 김지영디자이너님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3일간 평강식물원, 서울정원박람회, 아침고요수목원 등에 다녀온 저희는
바로 어제!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투어에 함께 가게된 새벽님! 사진:새나 강나경 )
경기 정원 박람회는 매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랍니다. 어제부터 총 3일간 열린다고 해요. 다른 정원박람회에 비해 작가정원에 대한 지원금도 굉장히 많고,(무려 3400만원!) '참여정원'이라고 해서, 공모에 당선되기만 하면 정원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무려 8*8(64제곱미터!)이라는 큰 부지가 주어진답니다. 물론 이것도 존치되는 정원이구요.
그래서 정원 쪽 진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무대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일부러 29일을 선택해서 간 이유는 따로 있었죠.ㅎㅎㅎ
바로 이날은 '문주현 디자이너'님의 강의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주현디자이너님은 정말 우리나라의 1세대 가든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럽쪽으로 유학을 다녀오셨답니다. 벌써 나이가 많으신데도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예요!
그렇게 아침 일찍 나와서 경기도로 출발~했습니다.
점심먹고 도착하니 벌써 한시 40분... 강의장이 굉장히 멀어서 도착하고 나니 벌써 2시가 조금 넘어있더라구요. 다행히 강의시간이 15분 늦춰져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신 문주현디자이너님께서 앉아계시더라구요!
강의는 이번에 새로 내신 책인 '정원디자인 7단계'에 들어가는 내용이었는데요, 한시간 반동안 아주 간단하면서도 핵심만 정리 해 주시더라구요. 정원에 쓰는 소재, 기후 파악하기, 땅가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그 중에서도 저는 '정원수를 디자인하자'파트 안에 있는 '칼 푀르스터'의 7계절에 대한 것이 흥미로웠는데요, 과연 3계절 5계절에는 어떤 식물이 있을지... 세분화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유럽의 주택정원을 탐방하셨던 이야기도 잠깐 해주시는 등,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사진에 안나왔지만 보련님도 같이 가셨답니다!)
끝나고 이렇게 기념촬영도 하고~ㅎㅎ 책에 싸인도 받았답니다!
(싸인 받는중~)
제가 '정원디자인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 무엇일지에 대해 질문을 드렸을때는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그때그때 아름답다고 느낀것들을 간단하게 스케치하는 노트를 만들어놓을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른바 '감성스케치'라고 하는데,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감성스케치 예시. 간단하게 그리고 메모를 적어두면 그때의 느낌이 떠올라 정원에 잘 활용할수있다고 한다.)
그렇게 유익했던 문주현 디자이너님과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경기정원박람회의 메인인 '작가정원'을 관람하기로 했는데요,
찾기 쉽게 동선을 만들어놓아서 참여정원과 초청정원 등을 다양하게 둘러보면서 다 볼 수 있었답니다.
(작가정원 첫번째 작품)
가기 전 명단을 살펴보니 코리아 가든쇼, 서울정원박람회에도 출품하셨던 작가님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으신 '정은주 정''작가님도 계시고, 금상을 받으신 '아빠와 나'의 윤호준 작가님 작품, 그리고 올해 코리아가든쇼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셨고 저희 밴드에도 들어와계신'김지영'작가님까지! 벌써 기대가 됐습니다. 초청정원에는 올해 코리아가든쇼 대상이신 '최재혁'작가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일반인 대상으로 모집한 참여정원도 큰 부지 안에 어떻게 표현됐을지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초청정원중 하나, 세월호를 테마로 한 작품.)
하나둘씩 둘러보다가 딱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김지영작가님의 '여백의 미'였습니다.
처음입구에 들어가는 단풍나무와 식재의 디테일, 섬세한 오브제들이 돋보이고, 공간도 시원하게 잘 구성이 된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연출을 하셨을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진: 새나님)
작가님이 나타나셨습니다.ㅎㅎ 개막식 당일이고 시상식도 있어 마침! 와 계시더라구요. 그동안 출품하신 작품들만 보고 공부를 했었는데... 직접 디자인한 분을 이렇게 실제로 뵈니까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진: 김원희기자님)
이렇게 만나뵌 기념으로 직접 작품 설명까지 해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 작품들은 현대적인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전통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있었던것같아요. 확실히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마당은 편안하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동양에서의 여백의 미를 생각하시면서 난초그림의 휘어짐을 입구에 있는 단풍나무로 표현을 했다고 하시구요. 또 구조물을 먼저 앉혀놓고 식재를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셨다고 해요.
그만큼 특히 식재에서 디테일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정원에 걸린 풍경)
(사진: 김원희기자님)
학교에 언젠가 한번 오신다는 약속까지..ㅎㅎ 받아냈답니다^^ (약속~~)
(피곤하셨을텐데 설명에 약속까지 친절하게 해주신 김지영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또다른 반가운 만남이 끝나고~ 다시 정원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곳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님들이 만든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라는 곳인데요,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검은 대리석(?)같은 것을 거울로 활용하여 만드니까 훨씬 넓은 것 같고, 촌스럽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거울?!)
(정원 입구.)
또 묵상과 기도를 주제로 한 이 정원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엄청 정형적인 것 같고 겉으로 봤을때는 뭐가 없는 것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숲이 나왔습니다.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돌과 이끼, 꽃무릇등이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 바닥재를 섬세하게 연출한 것도 좋았습니다.
(뭔가 기도를 할만큼 차분하고 신비로운 느낌.)
뒤로는 프레임들이 연결되어 숲속으로 이동하고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시원한 숲속같은 곳이 나와요. 공간구성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참여정원 같은 경우 식재라던가 마감이 확실히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구나... 싶었습니다. (수생식물을 맨땅에 심고 바크를 뿌리다 마는 등..)
작가정원 같은 경우도 위와 같은 작품들 몇가지를 빼고는 식재나 컨셉이 단순하고 아쉬운 정원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식재와 정원 소재는 저도 많이 신경쓰고 공부를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지원금이 많아서 그런지, 서정박보다는 더 수준높은 작품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즐겁게 정원 공부를 진행 했답니다! 이제 다시 정원들을 사진으로 돌어보며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비평하려고 합니다~
시간 되면 한번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좋은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