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7-05-25
작성자: 마음, 김하늘
밝은해: 여러분 7시입니다! 드디어 제주도 이동수업이 시작이 됐어요, 여러분~ 저희가 오늘 하루 잘 도착해서 텐트를 쳤잖아요? 여기서도 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몇 분만 뽑아서 하루 공유를 하고 공유사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혹시 오늘 하루 공유해주시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새벽: 밝은해님이요!
밝은해: 저는 오늘 하루가 재미없었어요. 다른 분.
누군가: 꿈님이요!
푸른강쌤: 멋지다!
꿈: 저는 오늘 원래는 약속이 있어서 아침 일찍 와서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버스를 놓쳐서 늦었어요. 그래서 못 봤고 텐트 치는 게 너무 오래 걸렸어요. 텐트 폴대를 엑스자로 해야 됐는데 그게 안 됐고, 또 5분, 10분 후에 텐트 위치를 바꿔야 된다고 해서 다시 바꾸고. 오늘은 뭔가 바빴던 하루였던 것 같아요.
밝은해: 간단하게 제 하루를 공유하자면요, 오늘 이동수업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하바님이 군대를 가기도 하고. 뭘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영화를 보러 갔어요. 캐리비안의 해적5를 봤는데 스포를 하고 싶지만 참을게요. 텐트를 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고 저희가 팀 회의를 했는데 자경문을 위경문으로 바꿨어요. 자경문에 ‘자’자가 ‘스스로 자’자잖아요. 그게 뭔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우리’. ‘We’ 위경문까지 작성을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혹시 또 들어보고 싶은 사람있나요?
물방울: 하바님이요.
푸른바다: 어떡해ㅠㅠㅠ
밝은해: 내일 가신다면서요?
하늘바람: 네. 여기 왜 이렇게 넓지? 하핫ㅎ 오늘이 25일이죠? 29일. 4일 뒤에 가네요. 그래서 어제 제주도에 와서 2박 3일 동안 여행 계획을 세우고 밝은해랑 시간을 보냈는데…….. 어…… 잘 갔다 오겠습니다. 푹 쉬고
고운쌤: 울컥?
하늘바람: 아니요. 전혀. 잘 쉬다가 29일 갔다 와서 무사히 몸 다치는데 없이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푸른바다: 충성!!!
밝은해: 그러면 각 팀 별로 팀 이름, 팀 규칙이랑 자경문을 들어볼까요? 어떤 팀부터 들어볼까요?
우주: 저희 팀이요.
밝은해: 네? 네, 저희 팀 다 나와주세요!
고운쌤: 그리고 팀마다 하는 거 찍어서 공유해야 하거든요. 영상 담당 정해야 돼요.
밝은해: 안녕하세요. 저희는 스탠드업 팀입니다. 저희 팀은 앉아있지 않고 계속 돌아다닐 거라서 스탠드업 팀이라고 지었습니다. (팀 규칙/위격문) 네, 감사합니다!
푸른바다: 그러면 저희 팀 하겠습니다.
새벽: What time is it?
같이: Adventure time!!
새벽: 안녕하세요, 어드벤쳐 타임입니다. 저희 팀엔 푸바님, 마음님, 햇살님, 공감님, 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팀장은 새벽, 부팀장은 푸바입니다. (팀 규칙/자경문) 감사합니다.
꿈: 저희는 꼴찌로 할 겁니다.
마루: 우리도 꼴찌로 할 건데?
물방울: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팀은
남성 팀원: f4!!!!!
하늘보람: 금잔디입니다.
모두: 하하하핫하하핳하하핳
물방울: 먼저 저희 팀엔 하늘보람님, 마루님, 저, 용기님, 참나무님이 있습니다. 팀장은 저, 그리고 부팀장은 마루님입니다. 저희 팀은 자경문 대신 ‘같이’라는 뜻으로 투게더, 투경문이라고 정했습니다. (팀 규칙/투경문) 감사합니다.
같이: (쿵쿵짝) 아우!!!!! 안녕하세요, 불도저 팀입니다!!!
모두: 와하하하하하 앵콜!!!
같이: 또요?? (쿵쿵짝) 아우!!!! 안녕하세요, 불도저 팀입니다.
꿈: 저희 팀엔 늘빛님, 하태님, 노을님, 저, 그리고 달님이 있습니다. (팀 규칙/자경문) 이상입니다.
밝은해: 모든 팀들의 규칙과 자경문을 다 들어봤는데요, 혹시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고운쌤: 마음빛 그리미에 왔으니 마음빛 갤러리 관장님을 소개하겠습니다!!!! 박수!!!!!!
모두: 와아아아아ㅏ아ㅏ 짝짝짝짝짝짜작짝짝!!!!!!!!!
푸른강쌤: 일단 여러분 제주도에 온 것을 너무너무 환영해요. 조나단 방에 제가 보낸 pdf 파일을 열어주세요.
이곳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드리려고 하는데 여러분 지금 예와 예절에 관한 공부하고 계시죠. 여기가 내일학교의 교육의 바탕이 만들어진 곳인데요. 공사할 때 바닥 공사하잖아요. 그 기초 공사랑 비슷한데 처음에 이런 교육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이 공간이 마련됐어요.
여기가 17년 됐어요. 이 공간이 마련 됐을 때 어떤 위대한 독지가가 “이 공간을 쓰십쇼!” 했을까요? 아니에요. 많은 분들께서 고생을 하셨어요. 그 중 가장 고생하신 분이 곧 오실 건데 한결님이라고. 한결쌤은 여기 관리를 위해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관리비를 냈어요. 맨 처음에는 여기에 정말 초라하게 몇 개의 사진들만 있었어요. 여러분 선배님이 여기를 다 가꿨어요. 어떤 과정에서 지금 이렇게 되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공간이 마련이 됐는데 많이 헌신했던 분들이 지금 여기 계세요. 하늘태양님, 푸른바다님이 여기 정원을 만들었어요. 지금 저 안에 걸려있는 사진들 있잖아요. 다 학생들이 찍은 거에요. 여기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만든 곳이에요. 그러니까 주인이 누구에요. 학생과 교사에요.
그러니까 자신의 집인 것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걸 염두를 해두고 저기 여러분이 텐트 친 곳 있잖아요. 그 공간 이름이 캠핑 그라운드에요. 거기 풀들이 원래 제 허리나 가슴까지 왔었어요. 그걸 저랑 한결 선생님이 다 베었어요. 죽는 줄 알았어요.ㅎㅎ
거기 텐트 안에 누워 있으면 무슨 소리가 들릴까요? 파도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려요. 그걸 즐기면서 주무시면 돼요.
그리고 여기는 주로 밀감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사세요. 그러면 새벽에 일어나셔서 과수원 갈 거 아니에요. 근데 저녁 늦게까지 시끄럽게 하면 어떨까요? 싫어하셔요. 그래서 제가 콰이엇트 타임은 정했어요. 10시 30분엔 불 끄고 다 주무셔야 돼요. 하지만 여기 마음빛 그리미 안에서는 늦게까지 작업하셔도 돼요. 여기서는 떠들어도 잘 들리지가 않아. 그런 부분이 있고요, 타인의 텐트에 들어가는 건 당연히 금지되겠죠? 이 공간은 조별 회의를 할 때 쓰거나 교실, 야외 교실이라고 보면 되요.
시간 규칙을 정하세요. 여기 갤러리 안에 있는 화장실은 여성 전용이에요. . 10분 이상 넘어가면 피해가 가게 돼있어요.
이 전시장은 손님 분들이 구경하러 오시거나, 감상을 하거나 차를 드시고 오시는 곳으로서 특별히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해요. 근데 여러분들 공양 준비를 할 때 밥을 어떻게 다 밖에서 하겠어요. 그래서 갤러리 안의 주방을 쓸 수 있도록 해놨어요.
담당 한 명이 와서 반찬이나 국을 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그 전과 똑같이 해놓으셔야 돼요. 그 자리 그대로. 여기가 광이에요. 밖에 쓰레기통을 놔두면 어떻게 돼요? 엄청난 고양이 때가 몰려와요. 쓰레기는 광 안에 넣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핸드폰, 노트북, 아이패드 많이 가져왔죠? 광에 가시면 충전 존을 만들어놨어요. 여기 제주도는 비가 오면 바람 때문에 가로로 와요. 그러면 여기 밖에 충전해두면 내 핸드폰 어떻게 돼요? 망가지겠죠.
건물 안에 빨래 줄을 매달아 놨어요. 다치는 사람이 나오면 안 돼요. 장난 같은 거 치지 마세요.
그리고 굿이브닝 타임은 여기 갤러리에서, 안에서 해요. 여러분 혹시 발표하거나 그럴 때 텔레비젼 필요하시면 요청하시면 저희가 갤러리 거 빌려드려요. 그리고 여기 있는 동안 빨래를 안 할 순 없잖아? 그래서 세탁기가 있는데 . 월수금은 여성분들이 빨래를 돌리시고, 화목토는 남성분들이 빨래를 돌리시면 됩니다.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선생님이 늘 본교에서 학생들이 오면 가장 중요시 하는 게 뭘까요? 안전이에요. 두 번째는 뭘까요? 청결입니다. 공양 도우미 말씀을 잘 들어주세요.
어떤 학생이 지네에 물린 적이 있어요.
ㅎㅎ 업고 응급실로 데리고 갔어. 근데 병원에서는 어떤 반응이었을까? “지네에 물렸다는데…?” 이런 반응이었어요. 왜냐면 여기서는 지네에 물리는 일이 너무 많아요. 그게 뭐 대수냐?라는 거지. 꼭 당부하고 싶은 건 텐트 문을 꼭 잠그고 다녀요.
그리고 지네가 싫어하는 게 있대요. 계피에요.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계피를 준비해놨어요. 비상상황을 위해 서로서로 간의 핸드폰 번호 알고 계시죠?. 여기서는 무엇이든지 원상복구하고 가시는 게 원칙이에요. 그리고 여기 홍보를 해주실 수도 있어요. “마음빛 그리미라는 곳이 있어요. 놀러오세요.” 하시면 좋아요. 향연은 문화 행사에요. 제가 여러분들의 전야제를 보고 깊은 가명을 받았어요. 누군가 멋있게 춤을 췄는데 누구지? 공감님! 붐바스틱 배워서 같이 춰주시고, 스피커는 빵빵한 거에요. 군무 환영합니다. 그리고 밝은해님께서 특별히 내일학교를 소개해주세요. 공연 다 끝나면 뭐가 있을까요?
모두: 고기!
푸른강쌤: 고기는 아니지만 저녁이 준비되어 있을 거에요. 음식을 같이 도와줄 학생들이 필요하고요, 의자 세팅하는 사는 사람, 뒷정리 하는 사람도 필요해요. 엄청 긴장될 텐데 저도 공연할 거에요. 1020 페스티벌 때 할 연주도 같이 할 건데 그걸 부탁을 드리고 이 파일 찬찬히 읽어봐 주십사 하는 부탁 들어주실 수 있죠?
모두: 네!!
고운쌤: 그걸 프린트해서 붙여놔도 좋겠네요.
푸른강쌤: 이상입니다. 그리고 충녕 선생님도 학생들 온다고 엄청 설레 하셨거든요.
충녕쌤: 입학식 때 뵀잖아요? 이번엔 조금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제가 여러ㅜㄴ들 다다 보고 있어요. 예쁜 모습 많이 보고 싶고 정말 자기도 좋고, 즐겁고 상대방도 좋고 즐거운 이런 미션 기간이 되기를 바래요.
고운쌤: 자기계발 시간에는 산책이 가능해요. 중요한 건 저녁 시간은 언제까지지? 7시 전까지 산책을 마무리 하는 걸로. 절대 혼자는 안 돼요. 아침도 마찬가지에요. 확인을 못 하면 안돼요. 2인 이상 산책. “지우 어디 갔지?” 하면 “아, 누구랑 산책 가서 언제 올 예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알아야 돼요. 그리고 텔렘으로 공유해야 돼요. 모두가 다 알아야 돼요.
그리고 이제 내일부터 미션이 시작 되는데 예와 예절을 멀리서 찾지 마시고 회의나 식사할 때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자경문이나 투경문? 위경문? 그냥 종이 위에 쓰여진 글로 남기지 말고 정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 있잖아요.
웅녀 프로젝트랑 미션이랑 별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밤에 잘 때 어떻게 해야 돼요? 침낭에 누웠어. 스스로를 칭찬해야 돼요.
‘참 애썼어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눈 딱 뜨면 어떻게 해야 돼? ‘우와 신난다! 힘내자.’ 칭찬의 마음으로 시작을 합시다. 텐트는 나 홀로 공간이잖아. 여러분들의 왕국이야. 추억이 되는 공간. 자, 이제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파이팅!
그리고 오늘 여기 전기를 달아주시고 공간 다 세팅해 주신 박성욱쌤도 말씀 한 번 해주시죠.
벼리쌤: 오늘 여러분들이 와서 저희가 머리를 맞대서 편하게 미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여러분을 서포트 하는 역할이니까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돼요. 내일 또 이쪽이나 우물까지 정비할 거고 그 빨래 너는 곳에 계단 만드는 걸 되게 어렵게 얘기 하셨는데 초록색의자가 하나 남아서 그걸 거기 앞에 두기만 하면 되니까 도우는 거에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내가 부르면 좋은 마음으로 가야 되는데 계단 만드는 일 힘들 줄 알고 그러면 안 되니까. 여러분들 오늘 오느라 고생 많았고 텐트 잠자리가 되게 불편 할 것 같아요. 내일 고운쌤한테 여러 가지가 날아가지 않을 까 싶습니다. 잘 지내봅시다.
밝은해: 네, 그럼 여러분 또 공유사항 있으신가요?
고운쌤: 운력이랑 시간표는 어떻게 되는 거죠?
밝은해: 저희는 일단 6시에 기상, 스트레칭 후 운력/자기계발, 8시에 아침식사, 9시까지 수업, 9시 굿모닝 타임, 1시까지 수업, 1시에 식사, 2시부터 오후 수업…. 이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운쌤: 운력, 자기계발, 그리고 씻는 거는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팀장들은 모여서 소등은 10시 30분, 점호는 10시 20분이라는 거 알려주시고 중요한 거 한가지. 실시간으로 팀 모임 동영상을 밴드에 올리셔야 돼요. 짧게 짧게라도 찍어서 밴드에 올려야 돼요. 밴드는 오픈 돼있잖아. 밴드에 올린 동영상이 각 팀마다 미션 점수에 해당이 됩니다. 영상 담당 한 분 역할을 정하면 좋겠어요.
밝은해: 그러면 일정이랑 자기계발, 운력, 씻는 시간을 다 정해야겠네요.
충녕쌤: 그리고 위에 올라가면 사과박스가 있거든요. 하나는 플라스틱, 하나는 비닐, 하나는 캔 이렇게 해서 세 개 정도 광에 둬야 할 것 같아요. 학생들이 항상 저한테 “이거 쓰레기 어떻게 해요?”계속 물어보니까.
고운쌤: 시설담당이 누구죠?
밝은해: 시설담당 잠깐 일어나주세요. 미래님, 참나무님, 새벽님. 그리고 공양 매니저는 푸바님, 마루님, 우주님.
고운쌤: 외부로 나가시게 되면 평가하고 발표할 때는 전체 기록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시간표 밑에 시설담당이랑 공양 매니저, 그리고 일일기자 순서를 적어 놓으시면 좋겠네요.
밝은해: 네, 더 이상 공유사항이 없으시면 바다 소리에 5분 동안 묵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