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사를 올립니다. 요즘 하사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ㅎㅎ 요즘에는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운주산 승마장에서 한창 열심히 말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있으며 빨리 학교로 말들을 데려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또 주말이 되면 학교로 이동해서 정원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소식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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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장한 날에 시작된 봄맞이 준비]
새해가 찾아오고 어느덧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올 때면 항상 분주하다. 봄은 모든 것에 새로움과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때문인 것 같다. 새해를 힘차게 열어갈 준비를 해야 하고, 또 어떤 인연이 만들어질까 상상을 하며 전보다는 더 나아지기위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봄이 옴과 동시에 내일학교 정원 만들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정원을 만들기 위한 준비이다.
내일학교의 정원은 한 해가 갈수록 더 안정되고, 더 아름다워 지는 것 같다. 사람들은 생각하겠지 “지금도 예쁜데 뭘 또 손대?” 내일학교 정원은 내일학교의 얼굴 이기도 하다. 즉, 첫 인상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학교의 정원은 굉장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정원의 시작은 언제나 봄이다. 그렇기에 봄은 언제나 바쁘다.
이번에는 별하늘과 함께 연구소에 있는 6x8 사이즈의 작은 온실에 모종을 냈다. 새해에는 지금 있는 정원들을 보수하면서 새로운 정원을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모종을 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모종 내기의 목표는 바로 1만 포트이다. 이렇게 많든 규모의 모종은 처음 내본다. 처음이지만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했다. 갖고있는 모든 씨앗들을 공부하며 표를 만들어서 씨앗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다. 파종시기, 파종 온도, 발아 기간, 음지/양지, 흙은 얼마나 덮는지 등.. 약 47개 종 씨앗에 이런 모든 정보를 표에 기입하였다.
모종내는 작업은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아직 겨울이기 때문에 밤에만 되면 흙이 젖은 모종들이 모두 꽁꽁 얼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열재를 두르고 난방기구까지 틀어 놓았다. 이번에는 2틀을 걸쳐700개 가량의 모종을 내었다. 아직 1만 포트를 내려만 한참 멀었지만 이렇게 1차 모종을 내고, 2차, 3차… 차근차근 하다 보면 1만 포트를 내지않을까 생각한다.
씨앗을 흙에 심고 물을 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앞으로 우리들의 관리와 보살핌에 따라 모종들이 사는지 죽는지가 갈린다. 새 생명을 만지지는 일은 언제나 두근거리고 설레 인다.
한달 뒤 초록색 어린 생명들이 아침 햇살에 고개를 들며 인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모종들을 키워 나가야겠다.
짱!! 앞으로 낼 모종들이 잘 자라서 정원에 멋있게 심기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