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토피아페스티벌] 수업이 축제? 축제가 수업!
내일학교는 계절마다 축제를 합니다. 봄에는 가든 축제를 하고, 여름에는 위토피아 축제, 가을에는 스토리텔링 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새해엶과 마디맺음의 축제를 하지요. 내일학교에서 축제는 일종의 책거리입니다. 책한권 뗄 때 떡을 하는 것 처럼, 하나의 과정을 널리 공유하고 싶은 것이지요.
나만의 정원조성을 완료했을 때, 자연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장을 만들면서 잔치를 벌이고요. 내 삶을 이야기로 꾸미고, 앞으로의 생을 구상한 책을 만들면서 나누고 축하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내일학생들에게 축제는 그저 해야하는 행사라기보다 수업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기획하고, 계획하고, 알리고, 내용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배우는 수만가지의 일들이 있습니다.
- 축제를 하기위해 어떻게 아이디어를 모을까?
- 팀을 어떻게 구성하지? 누가누가 어떤 특성과 장점이 있나?
- 누구에게 어떻게 알리지?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까?
- 여기에 온 학생들은 처음에 어떤 느낌일까? 나는 어땠지?
- 방문하시는 어른들께는 무엇을 드리면 좋을까?
여러명의 학생들이, 여러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즐겁고 유쾌한 장을 펼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찾기와 부여하기는 내일학교 수업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번에도 학생들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옥에서 준비하는 축제, 북한에서 준비하는 축제, 미국에서 준비하는 축제, 천국에서 준비하는 축제는 어떨 것 같은가? 우리가 준비하는 축제는 어디와 닮아있을까?"
"자연속에는 축제가 없을까?",
"인간은 왜 축제를 만들었을까",
"축제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자람지도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축제부터 개념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발표 준비를 했지요.
발표 내용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화내고 짜증내고 서로 일을 미루는 축제가 지옥이 아닐까? 해야해서 억지로하는 축제, 하고 싶어서 하는 축제,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만드는 축제는 결과도 다 다르겠지? 자연의 축제는 생산하고 나누고 다시 생산을 준비하는 일상적인 축제... 그렇다면 나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축제를 하게 될까? 우리는 무엇으로 꿀과 향기 삼아 잔치를 벌일까?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스스로와 더불어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생은, 천국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고, 지옥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우리 마음에는 천국의 요소도 지옥의 요소도 모두 다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엇을 만들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위토피아 축제, 마음의 천국이 하나씩 하나씩 살아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