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션]
일지를 쓰고 업로드 하지 못해 한꺼번에 업로드 합니다.
0206
오전거울대화
새벽님, 어제는 할머니댁이라 정신이 없어서 대화를 하지 못했네요, 분발합시다. 책도 꾸준히 읽고 있고 추구도 하고있어요. 어떻게 추구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금 어렵긴 하네요...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작년에는 ‘이해받지못한다’ 라는 것에 계속 신경을 쓰고,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보려 엉청 애를 썼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 노력해야 했을까? 내가 나 스스로를 이해해야함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작년의 나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실망말고는 남은게 없다. 괜찮다 라는 주문을 계속 외우고 있다. 계속 외우다 보면 진짜 괜찮아지는 기분이다
The wiz의 home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도로시가 그리는 집은 사랑이 넘치고, 믿음이 있다. 성장한 나와 함께 돌아가고 싶다 라는 메세지가 참 좋다. 결국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라는 내용인 것 같은데. 항상 그 노래를 들을때마다 생각한다. 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내가 있는 곳이 과연 집인가?
저녁거울대화
과제를 자꾸 미루는 것 같아요. 내일은 좀 더 성실하게 지내봅시다. 할머니댁에 간 뒤로 흐트러진 것 같네요. 자기전에 책을 좀 읽다 잘까요?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 있으니까 자꾸 잠이 오는 것 같아요.내일은 맵핑 과제를 마무리하고 차근차근 할일을 다시 해봅시다. 오늘도 애쓰셨어요
2019 02 08
아침일찍 서울을 가려고 모아둔 돈을 확인 해 보니 돈이 부족했다. 생각보다 걸리는 시간과 표가 더 비쌌다. 진주에서 서울을 가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막한 마음에 모니터만 한참 멀거니 쳐다봤다.
다음달에 돈을 더 모아서 가기로 스스로랑 타협을 했지만 좀 김이 빠졌다. 꼭 가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가지 못한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집이 서울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 생각에 끝없이 빠질바에는 그냥 마음에 드는 책을 구경하기로 마음 먹었다. 만약을 계속 생각하면 끝도 없다.결국 나만 상처입는다.
속상하긴 하다고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괜히 겁을 먹어 가지 않는 걸까? 현실과 타협을 한걸까? 다음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알음알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말이 나왔다. 막상 뱉어놓고 보니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괜찮아. 괜찮아.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테니까. 다음에 갈때는 밥을 굶더라도 가보자. 가보고 싶은 전시였잖아요. 미리 사두었던 도록을 한번 더 펼쳐볼까요? 그때 봤던 그 기분을 다시 느껴봅시다.
+ 지금 재밌어보이고 끌리는 자극적인 것들은 결국 빈껍데기다. 나는 왜 항상 겪고나서 깨달을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몸으로 직접 데이고 느껴봐야 현실자각이 된다. 음......속이 울렁거린다.
청소
밤늦게 들어왔지만 어느정도 정리는 하고 잤다. 아무도 눈치채지 않아도 내가 만족스러우면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들었다.
2019 02 09
머리를 싹둑 잘랐다. 어깨보다 약간 더 아래에서 턱선까지 훅 잘랐는데 시원하니 기분은 좋았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 조심스레 물어보셨는데. 그냥이라고 대답을 했다. 좀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었다.
나 혼자 일어난 밤동안 종이위에 계속 적고 또 적었다. 속은 후련하다.
알아주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을 마음속에 간직 할 때가 있다. 그냥 앞으로도 쭉 몰라줬으면 좋겠다. 큰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것 같으면서도 나만 전했으면 됐다.
청소
계속 닦아냈다. 당분간은 안녕이라는 생각에 좀 더 정성을 들여봤다. 청소를 하는것과 하지 않는것과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