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하기 프로젝트 – 달
1일차 – 창작을 보다
오늘은 학교 건축 운력을 진행했습니다.
한별 선생님과 함께 학교 도서관 계단의 디자인과 셋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지 쌓인 나무들을 하나 하나 분류하고, 각 계단마다 배치하느라 20번 이상 계단을 오르내린 것 같네요.
나무가 조금 모자라서, 정심원과 농장으로 이동하며 필요한 것들을 가져왔습니다. 가는 도중 한별선생님께서 진솔한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학창시절 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것이 아쉬우시고, 그로 인해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힘이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한별 선생님께서도 당시 축구나 운동 등의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책을 별로 읽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사회는 재미난 것들이 넘쳐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상들과 각종 문화시설들이 발달 했기 때문에 책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소홀해 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제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그랬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내일학교에서 실시하는 전자기기 없이 생활하는 실험이 기대가 되고, 중요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별 선생님께서 가끔 저에게 진지한 이야기들을 하시고, 밴드에 조언 등의 말씀을 주실때는 충분히 울림있고 한별선생님을 느낄 수 있는 말들을 해주십니다. 매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셨을 때,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 계단 디자인을 생각했습니다. 조금 곡선의 형태를 갖추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의 느낌을 주자! 라는 의견으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맨 위 계단 폭은 58센치, 맨 밑 계단은 118센치. 4센치씩 넓어지는 계단의 형태를 갖추어 마무리 지었습니다.
1차 디자인이지만 스스로 공간을 꾸미는 것에 참여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그 계단을 걸을 때 마다 느낌이 새로울 것 같습니다.
(다음날 시공이 완료 되었지만, 다른 운력을 하느라 실제 시공은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아쉽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