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하기 프로젝트 – 달
12일차 – 도약
최근 학교 생활이 붕 떠있었습니다. 외부 수업을 받으러 가는 기대감과 불안함, 외부 수업을 위해 필요한 잦은 외출 때문이었을까요.
더불어 최근 털어놓아도 무거웠던 마음의 짐들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자신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쌓던 저는, 갑작스레 미션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일정 조율 문제, 팀 활동 등의 이유를 나열하며 진행을 하지 않았죠.
스스로 사랑하는 미션을 하지 않는 날들이 많아지자, 마음의 무게는 더욱더 무거워져만 갔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날씨가 어두워지면 더욱 나의 마음도 어두워졌습니다.
감기는 감기를 걸려본 사람이 알아 채듯, 다른 이의 작은 슬픔에도 크게 반응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처럼 엉엉 울기도 하였고, 밝은 나를 연기하며 힘들어 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좋지 않는 것인지, 저혈압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자람도우미선생님 분들과의 만남은 계기가 됩니다.
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알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조언들을 말씀해 주시면, 더욱 분발하려 애쓰게 됩니다.
자신이 하는 상상을 이루려고 애쓴다면 이상이 되고, 그저 바라기만 하면 공상이 된다는 자람지도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상을 실현 시키기 위해, 오늘 바로 움직였습니다.
오랜만의 몸의 움직임은 잡 생각들을 떨쳐 내 줍니다. 관심 갖지 않았던 날씨가 어느새 따뜻해 졌다는 것, 내가 참여하지 않았던 시간 동안 많이 진행 된 내일 학교 북 카페 증축 등. 평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다시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정했던 미션의 이름 ‘움직이며 보이는 것들’의 이름처럼, 마주할 생각 조차 없던 것들에 대해서 일깨워 주고, 마주하면 안될 것들에게서 멀어지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몸의 움직임이 끝나고 쓰는 이 글은 다짐과 약속, 그리고 도약이 됩니다.
감추고 있던 마음들을 꺼내는 것은 아직도 어렵지만,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고 표현함으로써 짐들이 하나 둘 덜어집니다.
열심히 했던 한달, 다시금 숨어버린 한달을 지나고 다시금 힘을 내기 위해 도약의 한달을 보내길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