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나 사랑 프로젝트 미션수행]
오늘의 긍정노트 : 병원
부정적인 말들은 태도에서 많이 영향을 받는다. 나는 그동안 누군가의 충고나 조언을 들을 때 나의 모습들을 잘 인정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핑계만 늘어나고 거짓말만 늘어갔다. 때로는 심한말들과 함께 남들에게 상처도 주곤 했다. 지금도 그렇게 소통이 수월하지는 않다. 계속 이런 점들이 고쳐지지 않아 사실은 조금 걱정도 된다.
남들의 시선도 사실은 두렵고 나조차도 그런 모습을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바깥으로는 떳떳한 척 다니지만 요즘은 작은 말들에게도 쉽게 힘이 풀려버린다. 최근에는 포기하고 싶어 졌다. 이런 나를 그저 방치하고 싶어 졌다.
그런 상황속에서 눈에 들어왔던 책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내가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했던 시집이었다.
병원
‘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
시련 속에서도 윤동주는 반항하지 않았다. 어쩌면 나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시인으로써, 독립 운동가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행하기 위함이라 나는 생각한다. 신념을 위해 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위해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도 주어진 일을 행했다. 자신의 목표가 뚜렷 했고 지키고자 한 것도 있었다.
나는 그런 윤동주와 많이 닮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달랐다. 내가 회피하려 했던 것을 이 사람은 누구보다 처절하게 맞서 싸웠다.
나는 목표가 필요해 보인다. 어떤 것을 위해 각성해야 할 지, 어떤 것을 위해 나를 직면해야 할 지. 앞으로의 숙제이자 나아갈 길을 위해 바로 앞 작은 언덕에서 멈춰서 있는 오늘의 나에게 의지를 심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