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4 02]
성찰일지
거울대화
간만에 역사적 지식을 더듬으려니 머리가 아팠다. 뜨문 뜨문 이어진 기억들을 붙여보는것이 얼마만인지, 피로가 겹쳐서 바다님이 온줄도 모르고 화목국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함락된 도시의 여자들을 다시 읽고있다. 청명원 청소를 마치고 명상을 끝낸뒤에 눈을 뜨니 보였다. 그냥 손에 잡혀서 읽기 시작했다. 버석한 감정이 느껴지는 듯해 읽고있으면 숨소리도 조용히 내야할 것 만 같다. 시끄러운 글들은 요즈음 들어서 잘 보지 않게 된다. 담담하고 버석한 글이 머리를 식히는 데에는 좋은 것 같다. 고작 몇주사이에 일어난 참상이 끔찍해서 슬펐다.
거울대화
새벽님, 저희 이번주에 다짐한것이 있지요? 이번주는 몸과 마음의 리듬을 정상화 하는데에 최선을 다해봅시다. 잘 하고있어요. 많이 피곤하지 않나요? 와...그림도 못그리고 잘 것 같아요. 정말 쓰러질 것 같아서요.
이번주는 기분도 전환할 겸 빵을 구워볼까요? 사과케이크? 휘낭시에? 다 좋을 것 같아요. 버터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이번주는 달달한 하루를 목표로 달려나가봅시다.
청명원청소
날이 풀리니 벌레가 한두마리씩 보인다. 조금 징그럽다. 율마냄새가 특이해서 벌레들이 붙지 않을 줄 알았는데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한주를 잘 열고 마무리 짓자는 말을 해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