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션]
2019 01 29
면담
1. 지각을 할 뻔했다. 정말 허둥지둥 챙기다가 계단에서 넘어질 뻔 했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차에 탈 때 까지 계속 되었다.
2. 요리를 하면 생각이 비워진다. 착착착 썰고 끓이고 만들고, 내고. 그냥 요리도 좋지만 빵굽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오전 거울대화
솔직하게 이야기 합시다.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재보지 않기로 해요. 올해는 겁이 나더라도 천천히 부딪혀 볼까요? 너무 걱정하지 않는 거로 합시다. 숨기고 재는 것 보다는 나아요.
3-1. 단체면담을 들으면서 단어 하나가 계속 생각이 났다. '정직'.
올해의 생애기획 키워드가 여러가지 였는데, 이거 하나를 크게 잡고 가야한다는 외침이 마음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선생님과의 면담은 항상 놀랍다. 생각이 바뀌고 마음가짐이 새로워진다. 내가 꾸준히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수행이고 작품이 된다는것...!
3-2. 올해들어 정말 많이 운다. 작년 한해 그러모아 꾹꾹 눌러두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기라도 하나보다. 얼굴이 정말 시뻘게졌다. . 아니라고 하면서도 그 말을 너무너무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쭉 마음에서 미묘한 불편함으로 남아있던 것이 이것이었구나. 내가 불안했던건 이런 이유였구나. 깨달음이 스쳐지나갔다. 지금 내가 생각한 방법으로는 정말 큰 상처만 받을 것 같아 몇개월을 망설였는데, 새로운 방법을 말씀 해 주셨다. 이제 정말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 털어낼거다. 전부다.
머리가 아팠지만 너무 후련했다. 미리 휴지를 챙겨간 것은 잘한 일 인 것 같다.부끄럽다기 보다는 다들 너무 놀랄 것 같아 조금 진정하고 들어갔다
3-3. 진짜 내 얼굴을 찾고, 드러내야 한다 하셨다. 면담이 끝나고 쭉 미션노트에 적어가다가 생애기획에 추가 하였다.
4.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고 다양한 인생이, 가족의 형태가, 방향이 있다. 모두의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그냥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해줬으면 한다.
저녁 거울대화
오늘 면담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내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했다. 자꾸 눈물이 나와서 좀 쉰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진행했다. 올해는 정직해 질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처음 드러나는 내 진짜 얼굴이 못생기고 못나고, 흉해 보여도 끊임없이 드러내야한다는 자람지도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자라고 했다.
청명원 청소2019 01 29
간단하게 정리하고, 깊이 숙여 인사했다.
오늘 하루도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