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 흐르는 감정
오늘 저녁 굿모닝 타임 회의를 하며 알 수 없는 감정들이 겹쳐져서 느껴졌습니다.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저도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넘쳐 흐르는 감정을 멈출 수가 없어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와 대화를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추스려지지가 않았습니다.
[2019-01-28 미션 수행 내용]
1. 운동:
오늘 저녁에 굿모닝 타임 회의가 길어져서 운동 미션을 진행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2. 대화:
2019-01-28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너무 너무 힘드네요. 저에게 너무 많은 게 주어지는 것 같아요. 신경 쓸 일은 너무 많고, 많은 기대가 부담이 되고,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렇게 느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저에게 요구되는 건 엄청 많은데 제가 그걸 다 소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오늘 저녁에 굿모닝 타임 회의를 하며 많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감정이 다 정리되지 않아 너무 혼란스럽네요. 저 나름대로 모두를 위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네요. 저는 학생들이 상처 받아 힘들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선생님 분들도 힘들지 않으셨으면 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도 모두가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그런 바램과 원함이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원함이나 바램들을 서로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이 색과 저 색이 합쳐지면 어쩌면 새로운 색이 탄생할 지도 모르는데 검은색이 될까봐 지레 겁을 먹었나 봅니다. 결과적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검은색이 되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어떠한 몸부림이라도 있었을텐데.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격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요? 내일학교에 와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감정이 격했던 적은 없었는데. 방금까지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일 쉼의 날을 내고 싶을 정도로. 사실 얘기가 시작될 때부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겹쳐져서 그런 걸까요? 부담이 심한 걸까요? 쌓인 게 터진 걸까요? 제 입장은 뭐죠? 일단 자야겠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잘 보냈네요. 애쓰셨어요, 마음님. 도움을 주시고 신경 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목: 깊은 우물 속 나
(대화를 하며 심상 스케치도 함께 진행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