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타임
2019-01-11
작성자: 마음
별구름: 네, 여러분 굿모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학교를 둘러보면 창작동이나 우리반이나 죽어가는 공간이 많다고 보여져요. 앞으로 나와서 이 장소들을 어떻게 활용하겠다, 어떻게 만들겠다 하는 것을 적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칠판 컨셉이 밤하늘이라서 예쁘게 꾸며주셨으면 합니다.
벼리쌤: 제안이 하나 있는데요, 어떤 공간이 됐으면 좋겠는지를 적어보면 어떨까요? 지금 당장 생각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별구름: 네, 그러면 둘 다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별구름: 모두 적어주신 것 같은데 무엇부터 들어볼까요?
달: 냄새->향기라고 적었는데요, 솔직히 모든 공간 공통인데요. 냄새가 나는 공간은 가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들어갔을 때 꽃 향기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되려면 향기가 나야겠다 해서 모든 공간에 디퓨저라던지 식물을 기른다던가 그러면 공간에 머물고 싶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꿈: 안녕하세요, 싸우라비가 발로 차는 오뚜기 같은 거라고 하시던데. 뭔가 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걸 전력으로 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사람을 때릴 수는 없으니까, 있으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었습니다. 샌드백은 천창에 달면 무너질 것 같아서.
별구름: 창작동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활용성이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한 달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해서 만들어 나갔으면 하고, 저도 한 번 설계를 했더니 애착이 가더라고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설계하면 좋을 것 같고, 광고나 이벤트를 한 번씩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나무: 안녕하세요. 저는 식물이랑 운동장에 이건 그렸는데, 지금 웃는 하늘에 식물이 없잖아요.
새벽: 있어요!
참나무: 큰 게 없잖아요. 집에 하나 있는데 보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아서 생각을 했고, 운동장에 석회 가루를 구비해서 줄을 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흙이 아니라서 잘 안 될 것 같긴 한데.
고운쌤: 합판이나 나무랑 바퀴만 있으면 될 것 같긴 한데. 한 번 만들어 봅시다.
고운쌤: 안녕하세요, 초록이 있는 플C. 옛날에 행잉 가든 했는데 너무 높아서 물을 못 줘 마르긴 하더라고요. 조금만 초록이 있으면 달라지긴 해요.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거나, 초록이 무시 무시 싱그럽게 펼쳐질 것 같아서 적었어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영화 보고 싶어요. 이번에 시설 보수에 예정이 되어 있어요. 지금 도서관에 난방이 안 되는 이유가, 큰 공간이 뚫려 있잖아요. 책 꽂혀 있는데에 다 막고, 5.1 채널로 영화를 보려고 해요.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이번에 여러분들 그 좋은 시설 안 사용하냐, 영화 수업 할 때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적었고, 창작동 재능을 발휘하고 싶을 때 마임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이래야 사람이 쑥스러움이 없어지고 얼굴에 철판도 깔고. 몸으로 표현하는 뭔가의 스토리를 창작동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의지: 안녕하세요. 제가 생각했을 때 I룸은 가장 사용하는 사람들도 없고, 새로 오는 학생들은 그게 있다는 것도 모를 것 같아요. 상담을 꼭 I룸에서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해야 하거나 과제해야 할 때도 I룸을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 또 나왔는데요,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최근에 우리반 청소를 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명상을 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스스로 행복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했어요. 현재 우리반은 잡담을 하는 목적으로 쓰여서 학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꽂아서 서로 책을 돌려보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별구름: 지금 나온 내용은 설문을 돌려서 수집을 해서 만들 예정이고요, 설문에 잘 응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제가 있는데요 ,오늘 일일기자가 지금 꿈님 다음으로 마음님 차례인데 오늘은 아마 발표 일정을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고운쌤: 오늘 발표가 몇 시죠?
새벽: 4시요.
고운쌤: 저는 모니터를 좀 쓸 게요. 사진 보이세요? 느낌이 어때요?
모두: 따듯해요. 정겨워 보여요.
고운쌤: 봄님이 시를 읽어줄래요?
봄:
사진촬영의 비밀
사진 촬영 방식에 대해서 가끔 질문을 받는다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정말 별것 없다
난 감출 만한 어떤 비밀도 없다
2001년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
아이들이랑 비료포대 썰매를 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얻은 장면이다
나는 우선 사람들이랑 대화를 한다
여유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 시간은 스스로 사진을 만들어 준다
고운쌤: 그리고 꿈님이 이 시를 실감나게 읽어주세요.
꿈:
작은 산적들
누구 맘대로 다리를 건넌다는 거유
존 말할 때 가진 거 다 내놔유
한 개도 없슈?
가슴에 그득한 거 다 보이는구만
울 동네서 몰래 따 담은 봄 다 내놓고 가유!
고운쌤: 표정이 어때요? 정말 옛날 사진이에요. 2017년 페스티벌 때 양해남 선생님이 오셔서 보여줬던 사진 몇 컷이에요. 화려한 풍경사진 이런 것 보다 정겨운 삶의 모습을 많이 찍어요. 경운기 끌고 가는 모습, 시장의 모습, 코찔찔이 아이들. 시가 대화하듯이 그렇잖아요. 양해남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보여줬던 사진이 책이 나왓어요. 엽서도 같이 보내주셨는데, '내일학교 여러분과 함께하는 세상 진정한 아름다움입니다'라고 적혀 있네요. 어른들의 삶도 있고, 개구장이 아이들의 모습도 있고. 응답하라에서나 간신히 볼만한 잊혀진 우리 마을, 우리 시골이 담겨 있어서 보면 여러분들 마음이 따듯해 질 거에요. 진짜 너무 재미있다, 너무 좋다고 느껴질 거에요. 컵이랑 두루편지랑 보답의 선물을 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별구름: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달: 저희 내일 공사 안 하나요?
고운쌤: 매주 점검회의를 하잖아요. 성찰기, 주간과제, 페널티. 그 날 금요일에서 6시는 못 한 것들을 다 털어버리는 거야. 미션은 다 먼저 올리고 점검 회의를 30분간 한다거나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그리고 체크리스트. 지금 일주일이 월화수목금으로 세팅이 됐잖아요. 한 주동안 우리가 진행하기로 한 게 뭔지. 스사프 팀도 점검을 하고, 밀린 게 있으면 밴드, 홈페이지 등에 올리고. 성찰기도 확인하고 주간 점검 회의를 해야죠. 7~8시까지는 진행하고. 선생님 분들도 회의가 없으면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별구름: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없다면 구호를 외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의 구호는 "공간을 아름답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