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미션]
2018 12 31
#거울대화 #스스로사랑하기프로그램
1. 안녕하세요 새벽님, 며칠간 길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제대로 가지지못한 것 같아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게 변명은 되지 않겠지만....앞으로는 좀 더 잘 대화해봐요, 마음이 복잡하네요. 초심을 다시 떠올려봅시다. 따듯하고 언뜻 뜨거웠던 그 마음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음, 요즘드는 생각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았으면해요.
2.올해 친구는 참 많이 아팠다. 동시에 나는 영원할지도 모를 상실과 이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많이 무서웠다. 친구가 믿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대신 올려보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주도에서 봤던 돌고래가 어땠는지, 이번에 학교에 내린 눈이 얼만큼 쌓였는지, 밤에 얼마나 별이 잘 보이는지 종종 길게 편지를 써 보내는일이 전부였다. 그렇게라도 답답한 일상이 조금 해결되었으면 했다. 항상 다음에 꼭 만나자 라는 이야기를 말버릇 처럼한다.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안녕은 잔인하다.
고작 하루동안 서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졸업앨범을 들추며 웃으며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아팠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며칠간 괜찮다는 연락만 기다리며 불안해 했다. 기다리는 며칠간 거울대화도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진심으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진다는 친구의 말이 자꾸 가슴에 남는다. 불안하고 잘 보이지 않지만 계속 미래를 생각하던 너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내가 어떤 것을 해줘야 힘이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더 미안하기만 했다. 새해는 밝아오고 시간은 자꾸만 흐르는데 마음은 좀 뒤숭숭하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잘 갈무리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