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9 굿모닝 타임 기록] 내일학교의 윤동주들

굿모닝 타임

 

 

2019-01-29

작성자: 마음

 

 

 

별구름: 네, 여러분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굿모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노트가 좀 필요한데, 모두 노트 가지고 오셨나요? 오늘 할 거는요, 요즘 학생들 모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시를 써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특정 사물을 지목한 뒤에 그것에 대해 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장소는 자유롭게 돌아다니셔도 괜찮은데 40분까지 모두 플C로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별구름: 여러분 다 적어 주셨으면 칠판에 나와서 적어 주시길 바랍니다.

 

별구름: 다 써주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들어볼까요?

 

 

의지: 시를 쓸 게 없어서 쓴 시입니다.

쓸 시가 없다

밖에 나가도 쓸 시가 없다

 

시 쓰는 게 너무 어려워요.

 

 

참나무: 저는 '산이 우릴 품~'까지 적었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니까 온통 다 산이더라고요. 우릴 품고 있는 것 같아서 캥거루가 떠올랐고, 그거에 대해서 시를 쓰려고 했는데 느낌에 대한 단어를 고를 수가 없어서 나머지를 적지 못 했습니다.

 

 

봄:

내일 나무

 

내일 나무는

매순간 우릴 지켜본다

매일 같은 곳 빈자리를 채워준다

과연 우리는

내일 나무에게 무엇을 해주는가

 

내일 나무가 없으면 허전해 보이잖아요. 내일 나무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크게 품어주는데 우리는 내일 나무에게 해주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벼리쌤:

 

태양을 직접 볼 수 없어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을 볼 수 없어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내 마음을 볼 수 없어도

어느 누구보다 따뜻함과 움직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별구름님이랑 같이 밖에 나갔는데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뒤를 돌았는데 등도 따뜻해져서 이걸 적었습니다.

 

바다:

아침 햇살을

한 움큼 머금은

태양에

달은 부끄러워

고개만 빼꼼

 

제목은 없고요, 밖에 나가서 하늘을 봤는데 해랑 달이 둘다 있었어요. 해는 되게 밝은데 달은 반 밖에 없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별구름:

 

봄이 온다,

 

차갑던 아침을 녹이고

봄이 온다

학생들의 굳어있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난다

오늘의 봄은 작게 피어났다

 

제가 요즘 굿모닝을 하며 느낀건데 요즘 학생들 얼굴에 미소가 없어요, 오랜만에 밖에 나갔는데 웃는 얼굴이 보여서 사소한 것에 기쁨을 느껴서 적어봤습니다.

 

꿈:

 

나오니 좋다

정말 좋다

 

이 시는요 맨날 생애기획만 하다가 바람을 오랜만에 쐬니 기분이 좋아서 쓴 시입니다.

 

 

눈:

 

햇빛은 시리고

나무는 차갑다

아직 봄이 오기 멀었나보다

 

제가 최근에 밖에 안 나가다 보니 밖이 날씨가 어떤지 모르더라고요, 근데 오늘 나가니 너무 추웠습니다.

 

새벽:

 

새벽공기에 녹아드는

하얀 입김

입김 속에 녹아드는

따사로운 숨결

 

나가보니 다들 하얗게 입김을 내고 있길래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서 적어봤습니다.

 

 

달:

서리

 

이른 아침

해가 보이지 않아

차갑게 낀 서리도

얼마 지나 녹는단다

 

차갑게 낀 서리만 생각하면

마음또한 차가워지겠지만

밝고 따뜻한 앞으로를 생각해보렴

너는 따뜻한 사람이니까

 

약간 안 좋은 상황만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아프기만 한데 그런 것을재치고 밝은 것만 생각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적었습니다.

 

별구름: 오늘의 시는 다들 예쁘게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공유 사항있으신 분 계신가요?

 

고운 선생님: 어떻게 몇 분만에 시가 뚝딱 나올까? 주간과제 힘인 것 같아요. 오늘 일정 중 어제 자람지도 선생님 면담 일정이 미뤄져서 아침 10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세미나실에서 시작할 예장이니 미리 기다려주세요. 일단 단체 면담을 하고 후에 신청했던 6명의 학생들의 면담이 따로 진행됩니다. 6명이 같이 시작하고 그 후 한 명씩 개별면담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10시30분부터 오후까지 진행 될 것 같습니다. 끝나자마자 신청 출력해서 주시고 다른 분들은 청소 들어가시면 될 것 같아요.

 

눈: 질문이 있는데 홈캠 설치한 이유가 뭔가요?

 

고운쌤: 홈캠은 전자기기 사용을 안 하고 아날로그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자세한 얘기는 푸른 강 선생님께서 말씀 해 주실 것 같아요. 한인교 학생이 다차원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면접 중에서 10가지 문항에 답변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일학생 2~3명 사이에서 묻고 답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에요. 스케쥴 상 오늘 저녁 시간에 잡으려고 해요. 해당하는 학생은 이따 선생님이 시간 조정을 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해당하는 학생은 올라가는 학생은 선생님과 차 타고 올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집필 8~90% 정도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피곤하겠지만 조금만 힘을 내서 생애기획에 집중하도록 하죠.

 

별구름: 네, 다른 공유 사항 있으신 분 계신 가요?

 

꿈: 원래는 굿모닝 타임이 끝나고 경매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단체 면담이 있기 때문에 내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별구름: 네,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 가요? 제가 공유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요번 주 일일기자가 다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늘은 참나무님 입니다. 기사거리는 이따 논의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네, 다른 공유 사항이 있는 분 꼐신가요?

 

고운 선생님: 오늘 여학생 가는 쪽 데크와 새로 생긴 데크에 오일 스텐을 바를 예정입니다. 그쪽은 다니시는데 조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별구름: 네, 다른 공유 사항이 있으신 분 계신 가요? 없는 것 같으니 구호를 외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생애기획을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