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타임
2018-02-07
작성자: 마음
보리쌤: 시작할 까요? 여러분 모두 반 발자국만 앞으로 나옵시다. 오늘은 참석이 아닌 참여로 합시다! 오늘 물이 안 나왔는데 어때요? 못 씻은 사람?
남학생 전체: (손)
보리쌤: 지금 우리가 진짜 필요한 건 지혜야. 물이 끊기면 당장 어떤 불편함이 오는 지 알죠? 전기가 끊기면 어때요? 우리는 좀 나은데 서울에서 하루라도 물이 끊기고,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될 까? 패닉 상태가 와요.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마트로 돌진할 거야. 그리고 최대한 많은 물품을 가져 가려고 하겠지. 그 과정에서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폭동이 일어나겠지? 오늘 결정을 내렸어요. 우리에게 지금 물이 필요한 게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구나. 자, 오늘 오프닝 시작하겠습니다.
보리쌤: 자, 이 사진의 공통점이 뭘까요? 이 학생은 작년의 이달의 내일학생이었던 사람입니다. 이달의 내일학생의 멋있고 권위 있는 모습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게 어떻게 시작한 거죠? 3년 전쯤부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준비가 잘 안 됐을 때는 인기 투표가 될 수도 있고, 잘 하면 이달에 정말 많이 성장한 학생이 이달의 내일학생을 받을 수도 있겠죠. 오늘은 앞으로 나와서 이달의 내일학생 아이디어를 모아 봅시다. 원하는 부상 같은 것. 학생회와 선생님 분들이 취합을 해서 반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나와서 아이디어를 막 쏟아볼까요?
보리쌤: 다 적은 것 같은데 누구부터 들어볼까요?
새벽: 메달.
꿈: 안녕하세요. 제가 이걸 이렇게 쓴 이유는 모자, 띠, 메달이나 스티커를 만들어서 한 달 동안 이달의 내일학생에게 착용하게 하는 걸 생각해봤어요. 보통 이달의 내일학생을 받으면 그 여운이나 느낌이 하루나 이틀 밖에 가지 않아서 한 달 동안 축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밝은해: 저는 ‘시각자료’를 썼는데요, 물론 학생들이 말을 잘 하긴 하지만 1분이나 2분 뒤에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PPT나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투표를 할 때 학생들이 자기가 쓰는 걸 다 손으로 가리고 투표를 하잖아요. 그게 너무 불편해 보여서 투표소를 만들어서 그 안에 용지나 펜을 배치한 뒤에 거기서 투표를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보리쌤: 네,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를 들어봤어요. 이번 이달의 내일학생에는 어떤 과정이 있었나 텔레그램을 주욱 살펴봤는데 한 학생의 말이 인상 적이었어요. 그 학생이 명언을 준비했어요.
꿈: 안녕하세요, 오늘의 명언은요,
"우리말 중 가장 위험한 표현은 ‘여태껏 이렇게 해왔어’다."
-그레이스 호퍼-
꿈: 이 분은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제독이자 컴퓨터 과학자입니다. “프로그램 버그” 개념의 창시자이기도 하죠. 또한 컴퓨터를 이용해 해군의 함정 탄도 측정 계산기를 만들어 혁신적인 초탄명중률을 기록하는 등의 공로를 세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달의 내일학생을 어떻게 활기 차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안건이 내일공사에 나오기도 했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 때문에 무산 되었어요. 이런 태도는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막는 거 잖아요. 그러지 말고 새롭게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해서 이 명언을 가져와 봤습니다. 명언 수업은 여기까지 진행하고 굿모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코스모스: 공유사항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이어폰이 없어졌어요. 빨간색 무선 이어폰이 사라져서 보신 분은 저한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꿈: 네,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팀 공유를 진행할 까요? 먼저 북두칠성팀부터.
달: 안녕하세요, 북두칠성팀 입니다. 일단 저희 팀은 오전에 자경문에 발표가 있어서 그걸 열심히 준비할 것 같고 오후에는 서로 자경문 피드백이나 2035, 2040 발표, 혹은 나 시리즈 발표를 준비할 것 같습니다.
미래: 안녕하세요, 코스모스팀 입니다. 일단 하늘보람님은 책 작업을 할 것 같고, 산들바람님은 벼리쌤과 이야기를 하고 과제를 할 것 같고, 저는 보리쌤과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꿈: 네, 안녕하세요 알파팀 팀장 꿈입니다. 어제 저희 팀이 앞으로의 일정을 짰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나 시리즈 발표 준비, 오후에는 인간으로서의 정의, 내일학생으로서의 정의, 내일학교 배움터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혹시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보리쌤: 아침 시작전에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물이 안 나오는 이유가 저희 상수도는 마을에서 가져 오는데 관이 터진 모양이에요. 복구하는데는 최소 하루, 이틀정도 걸릴 것 같아요. 우선 첫 번째, 물이 아껴야겠죠? 지금 가장 타격이 큰 것이 공양이에요. 설거지나 식사는 가능할 것 같아요. 화장실은 원래 저희가 수세식을 썼잖아요, 오늘은 야외 화장실을 써야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든 학생이 저기서 썼어요. 아마 최소한의 물을 써야 할 거에요. 상황이 내일까지 지속 될 수 있어요. 식수는 얼만큼 쓸 지는 이야기 해봅시다.
꿈: 더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미래: 저 있습니다. 오늘 수요일이라서 경매를 진행해야 하는데 오늘 발표도 있고 해서 경매는 내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모스: 아까 이어폰 얘기하면서 어디 뒀는지 말을 안 했어요. 플C 구석에 패드 위에 뒀 거든요. 어제 저녁 자기 직전에 딱 보고 못 봤습니다.
꿈: 더 공유사항이 없으시다면 내일학생 선언을 외칠 건데, 매일 똑같이 하니 진부하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래서 저기 나는 대신에 자신의 이르름을 붙여 주시길 바랍니다. 밝은해님 선창 부탁드립니다.
밝은해: ‘밝은해는 스스로 위대한 인간이다. 밝은해는 무한히 자유로운 존재이다.’
꿈: 이상으로 굿모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