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브닝 타임
2017-11-23
작성자: 마음
노을: 네,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오랜만에 도서관이 아닌 플씨에서 진행을 하니까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오늘은 제가 특별히 영상을 두 개 준비했어요. 왜냐면 제가 오늘 클로저 마지막 날 입니다!
노을: ‘나는 어제 너와 만난다’라는 뜻의 영화가 엄청 재미있….지는 않고 그렇다고 재미 없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재미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김민교씨 아시나요? 이번에 결혼을 했잖아요. 결혼을 하고 나서 방송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데 되게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얘기였어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가져와봤어요.
(1:37부터)
노을: 아이를 낳는 거에 대해서 방송에 나와서 말했는데 가슴에 새겨 두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굿이브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시는요, 마음님 읽어주세요.
마음:
<뱁새>
거봐, 그럴줄 알았어.
네가 누군지 자꾸 잊어버리는구나.
새벽: 제가 ‘선우정아’ 되게 좋아하는데 ‘뱁새’라는 노래가 있어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다리 찢어진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운동하면 다들 멀쩡한데 저만 엄청 힘들고 4일동안 끙끙 앓는 거예요. 다같이 독서 감옥 했는데 저 혼자만 힘들고. 그런 멀쩡한 친구들 보고 뱁새가 된 느낌이 들어서 이런 시를 썼습니다.
벼리쌤: 주간과제가 뭔 지 설명해주세요.
노을: 매주 하는 과제인데 시 두 편이랑 사진 3장을 올리는 거예요. 이걸 하는 이유는 글, 사진 이런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합니다. 네, 그러면 혹시 오늘 공유사항 있나요?
예진쌤: 오늘 하루 동안 애쓰셨습니다.
모두: 짝짝짝짝.
예진쌤: 오늘 여러분들 김장하는 모습을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는데 다들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어요. 무아지경으로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몰두해서 하는 모습은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조직화를 해서 팀별로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일은 김장패드 별로 네 팀으로 앉고 두 사람당 한 박스를 놓고 그 박스 안에 비닐을 하나씩 넣고 양념을 묻혀서 박스에 담은 뒤에 차에다 싣는 걸 할 거예요. 하면서 양념을 많이 흘리면 청소할 때 일일이 닦아야 하니까 조심해주면 뒷정리 할 때 좀 더 편해요. 30분 마다 5분, 혹은 50분 마다 10분 쉬어 줘야 돼요. 다리도 움직이고 환기도 해줘야 돼요. 9시부터 시작하면 6시까지 마치는 걸로 할 게요. 다 안 끝나면 선생님분들과 학생 몇 명 자원을 받도록 할 게요. 6시까지 하는 것만 해도 굉장히 힘들 거예요. 여러분들이 내일도 오늘처럼 무아지경으로 할 텐데 단어를 하나 찾으면 좋겠어요. 저는 ‘감사’한 김장을 하려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김장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체험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몸살 나면 어쩔 까 걱정이 돼요.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여러분들 모습을 보니까 참 보기 좋았어요. 내일은 단어를 고르고 생각날 때마다 그 마음을 담아서 하면 어떨 까 싶습니다. 몇몇 학생들한테 이야기 했지만 저녁 식사 전에 재료들을 다 안 쪽에 넣고 식사하는 걸로 할 게요. 이상입니다.
벼리쌤: 소감 듣고 싶어요.
예진쌤: 하늘보람님 몸살 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참나무: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미나리랑 갓을 손질하는 일을 했는데 쉬웠어요. 노가다여서 힘들었습니다. 탁구를 치다가 탁구대에 손이 부딪혔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내일은 좀 봐주세요. 김치 옮기는 건 안 시켰으면 합니다.
마루: 안녕하세요. 저는 무를 잘랐고요, 마늘 꼭지를 땄습니다. 만족은 안 합니다. 무가 밖에 있었는데 포대가 40kg는 넘는 것 같아요. 보일러실에 있던 무를 다 옮겼는데 예진쌤께서 양이 너무 많다고 몇 개 다시 갔다 놨어요. 아무도 안 부러웠어요.
고은: 저는 오늘 무 썰고, 무 갈고, 쪽파도 다듬고….. 여러가지 많은 걸 했어요. 힘들었어요. 무 가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예진쌤: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고은: 네, 산바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어요. 안동에 사니까 서로 아는 사람 있나 물어봤어요.
벼리쌤: 우주님도 듣고 싶어요.
우주: 제가 알타리 조였는데 사람이 할 게 아닌 것 같은 거예요. 알타리를 한 바구니 다 씻었는데 예진쌤께서 더럽다고 다시하라면서 바구니에 있던 걸 다시 다 설거지 하는 곳에 넣으셨어요. 그 때부터 초심을 잃었어요. 그 이후에
예진쌤: 돌 씹히면 좋아요?
우주: 그래도 선생님께서 다 학교를 위해서 하시는 거니까….. 괜찮습니다. 그 이후에 산바님이 도와줘서 괜찮았어요.
산들바람: 오늘 무 조금 옮기다가 썰고, 갈다가 무를 이상하게 간다고 무에서 강퇴 당해서 쪽파 조금 했어요. 그러다가 그…. 뭐지? 그 러쉬앤 캐쉬처럼 생긴 거. 알타리. 알타리 하다가 식초 꺼낸 다음에 끝났어요. 네, 감사합니다.
노을: 네, 혹시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벼리쌤: 첫 번째는 일단 피피티를 띄워주세요. 12월 달에 체험학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요. 산바님과 새벽님을 불러서 아이디어를 일단 짰는데, 먼저 첫째 날에는 한의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 팀을 짜는 거예요. 아이스 브레이킹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게임 같은 걸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음식 만들기, 소이 캔들, 목공수업이 있어요. 목공 수업의 최초의 의도는 학교에 필요한 책상이나 의자를 만들자 했는데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직접 집에 가져 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팀별로 무엇을 할 지 선택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둘째 날 저녁은 자유 시간이예요. 셋째 날엔 내일 공사를 넣을 거예요. 축제 기간에 불편했던 것들을 간단하게 풀어 가는 형식? 그리고 미니 운동회가 있어요. 림보라던 지, 탁구라던 지. 시상은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할 거예요. 그리고 그 날 저녁에는 달빛 걷기랑 촛불 켜놓고 대화하는 게 있어요. 달빛 걷기는 겨울이라서 좀 추울 것 같아서 추우면 촛불 대화를 하는 걸로. 저수지 중간 지점에서 여학생은 올라가고 남학생은 내려가면 돼요. 네 번째 날에는 에는 인생그래프를 할 거예요. 그리고 발표는 저녁에 할 건데 저녁에 발표하는 이유가 산바님이 저녁에 더 감성적이래요. 인생 그래프를 넣은 이유가 학생들끼리 재미있게 놀고 그러는 건 좋지만 그래도 내일학교의 느낌은 나야 하잖아요. 다 발표하는 건 아니고 뽑기로 할 수도 있고. 이건 발표하는 것 보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거니까. 저녁에는 통닭 시켜 먹을 수 있어요. 마지막날은 인터뷰, 퇴소.
우주: 목공 수업은 누가 진행하나요?
벼리쌤: 여러분들이 하거나 한별 선생님께 요청을 드릴 수도 있어요. 이 기간에는 여러분 수업이 없는 거예요. 12월 둘째 주나 셋째 주인데. 끝나고 나서 입학을 원하면 남을 수도 있는 거죠. 여러분들도 그냥 아예 모르는 학생들보다 10명 정도 와서 부대꼈던 학생이 학교 오는 게 더 좋잖아요. 어때요?
모두: 좋습니다.
노을: 숙소는 어떻게 되나요?
벼리쌤: 원래 하던 대로? 모집을 다음주부터 하는 거예요. 촛불 대화는 인생그래프랑 이어지게 하려고 넣었어요. 그리고 여러분 지금 많이 피곤하죠? 오늘 여학생들은 픽업 요청을 좀 더 일찍 하셔서 올라가서 씻고 남학생들도 자율추구 하지 말고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점호는 빨리 진행 시킬 게요.
남학생: 8시 반에 점호를 하는 걸로 합시다.
노을: 또 다른 공유사항 있으신 가요? 없으시면 묵상을 하고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눈을 감아주세요. 굿이브닝 타임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