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뒷북이지만, 내일 문화의 날 이야기
12월 28일, 29일 진행되었던 내일 문화의 날에서는 가족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따로 있었답니다.
근데.. 가족이 오지 않은 학생들은 무엇을 하나요...
가족이 오지 않은 학생들은!! 그 학생들끼리 따로 모여 각 가정의 대표로써 자리에 앉았답니다ㅎㅎ
하늘태양님과
산호수님
푸른바다님 그리고
빛나는 별님이 있습니다
이 네 학생이 한 테이블에 모여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각 가정의 대표로써 자신의 가족에 대한 얘기를 자유롭게 나누고, 어제 한 월드카페의 내용들도 공유를 하다 보니 왠지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사는 동안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던 가족들이기에 너무 가까운 나머지 오히려 서로 간에 관심이 없어지고, 알려고 하질 않는다더군요.
물론 이것이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저희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랬었는데 내일학교로 오게 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는 것이 실감이 나자, 그제서야 가족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고
알고싶어진다는 의견이 공통되었습니다. 적절히 떨어져 있는 시기도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구요.
시선이 달라지고 인식이 생기자 달라지고 싶었습니다. 일단 서로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어요.
하지만 갑작스레 '자! 이제부터 마음을 열자!!' 한다거나 갑자기 깊은 이야기를 나누라고 던지면 당황스럽고 어려울 것이 틀림 없어요.
차근 차근,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근 차근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사실 가족인데 깊은 대화를 하고 마음을 여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게 참 웃기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런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 임의로 정해놓은 약속들이 몇가지 있어요.
1) 단계별로 소통을 밟아간다. 아직 대화가 어색할 수도 있으니 간단하게 문자부터 시작하여 전화도 해보고, 화상채팅도 해보고, 단계를 밟는다.
2) 가정학습 기간을 잘 활용한다. 가정학습 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 1번 이상 계획을 세운다.
3) 오늘 꼭 전화드리기!!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과 전화를 거의 하지 않는데요. 막상 엄마나 아빠랑 전화를 하면 어색할지도 모릅니다. 친구들이랑 할 때는 누구보다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가족 포부도 한 번 재미로 잡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받아와서 너무나도 당연한 사랑을 이제는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사랑을 나누자!'
라는 포부를 정해봤어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팀원들끼리 이런 얘기를 한 번도 나눠보지 못해서 재미도 있고 새로웠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학생들 뿐이니 시야도 제한적이고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가족끼리 그 동안 맺혔던 걸 푸는 취지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걸 하지 못해서 정말 정말 아쉬웠어요.
결론은, 엄마랑 아빠는 내일 문화의 날에 참가하도록 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