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타임
2020-01-20
작성자: 마음
새벽: 여러분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굿모닝 타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번주 월요일에 했던 명언이 논어 양화 17편에 나왔던 子曰, 性相近也 習相違也/子曰, 唯上知與下愚 不移(자왈, 성상근야 습상위야/자왈, 유상지여하우 불이)를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본디 타고난 성품은 서로 가깝지만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 지극히 지혜로운 사람과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은 변화시킬 수 없다는 뜻입니다.
생애기획과 관련된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이 명언을 가져왔었는데 저도 충분히 공부가 되지 않았고, 학생들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람지도 선생님께서 오늘 오셔서 도움 말씀을 주시겠다고 하셔서 오늘 강의를 요청 드렸습니다.
자람지도 선생님: 어떤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에요?
새벽: 어떤 맥락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습관으로 인해 멀어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정말 변화시킬 수 없는 건지 의문을 던졌습니다.
자람지도 선생님: 저 말에서의 핵심은 성품 성 자가 핵심이에요. 여러분이 아는 게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성품 성이라고 하는 이 글자는 마음 심에서 날 생 자가 붙은 거야. 난다라는 뜻이에요. 쉽게 말하면 마음이 자라는 근본자리라고 봐요. 한자라고 하는 것은 두 개가 결합되어서 나타나는 게 있고, 모양을 가지고 나타내는 뜻이 있어요. 서로 붙으면 그게 또 다른 문자가 만들어져. 상형 문자라도 하고. 성품 성 자의 뜻은 마음이 나는 자리야. 이걸 다른 사람들은 말은 안 했을까? 예수님, 소크라테스, 부처님도 비슷한 말을 했어. 그 이야기와 똑 같은 맥락의 이야기야. 지혜로운 성인을 낳을 수 있는 마음이 나는 자리가 모두에게 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부처님은 누구에게나 부처의 성품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똑같이 가지고 있잖아. 선생님이 가끔 그런 표현을 하는데, 뭐 같아? 섬. 사실 섬은 뚝뚝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물 밑으로 이어져 있잖아. 사실은 여러분과 내가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인가 이어져 있겠지. 서로 가깝다는 것은 서로의 본성이 다 같다는 거야. 그런데 여기 있는 습이 재미있는 거에요. 익힐 습. 망아지가 어미에게서 빠져나와서 일어서려고 하잖아. 그리고 조금 있다가 뛰기 시작해. 그건 습이야? 본능이야. 본능이란 본래 설계되어 있는 행동을 하는 거야. 그냥 하는 거야. 작동 on 시키면 기계는 작동을 하잖아. 오리가 알에서 나오면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을 따라가잖아. 그것도 본능이야. 그럼 습은 뭐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그걸 해야만 할 것 같은 행위에 일관된 경향성. 그래서 여기 습이 있는 거야. 재미있는 게 왜 배울 학 자를 빼놨을까 생각해. 선생님은 이걸 배울 악어 학으로 가르쳤잖아. 왜 저 습에서 학 자를 빼놨을 까. 여기서 밑의 얘기가 성립되는 거야. 지혜로운 자도 변하지 않고, 어리석은 자도 변하지 않는다. 배울 악어 학이 있으면 자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생겨. 학이 없이 습만 있으면 남들이 하는 행동을 무심코 따라가게 돼. 가장 가까이에는 친구나 부모.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해. 산적이면 그걸 따라하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따라하고, 못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도 따라하겠지. 그건 배울 학이 없어도 생길 수 있는 거야. 그런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제대로 된 배움이나 가르침이 없다면, 그냥 동물처럼 형성이 될 거 아니야. 침팬지, 오랑우탄, 짐승과 같이. 어리석어서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데 배움이 있는 상태에서 습이 있으면? 배우고, 반복적으로 행동해. 배울 수 있다. 그게 사람이 가지는 매우 뛰어난 점이야. 학습에 의해서 좋은 습이 형성된 사람은 자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셀프 리더십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이야. 군자 화이 부동이라는 말이 있어. 군자는 서로 화목하고 조화롭지만 똑같지 않다. 어떤 사람과도 똑같아 지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는 조화로워. 그래서 그 사람을 보니까 모두와 화목하고 잘 지내. 화=조화롭지만, 부동=같지 않다. 그 표현이 이 표현과 같아.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똑같으려고 해. 똑같으려고 하지만 조화로우려고 하진 않아. 저 사람이 하는 행동이 좋은 행동인지 안 좋은 행동인지 구분하지 못 하고 그냥 막 따라하다 보면 그게 고쳐지지 않아. 25살이 넘어가면 진짜 고치기 어려워. 자기에게 형성된 습관이 고쳐지기 어려워. 그 전에 있었던 습관을 계속 하려고 해. 경향성이 악화돼서 자기에게 독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게 중독이라고 해. 적당히 할 줄 모르고 그거에 빠져서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잡아 먹는 행동을 중독이라고 해. 저 밑에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변화할 수 없어. 배우질 않아서. 그런데 예수님 시대나 공자님 시대나, 한결 같이 하는 얘기는 사람은 태어났을 때 백지와 같다. 다른 짐승들과 다르게 사람은 설계되어 있지 않아. 오로지 엄마 젖을 찾는 것 말고는. 따라서 이 이야기의 핵심은 배워야 한다는 거야. 성품은 같지만 배우지 않고 잘못된 습관을 가진 사람은 지혜롭게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새벽: 저녁 석자가 많아지면 변화 많을 다는 변화가 더 많다는 건가요?
자람지도 선생님: 배움을 통해서 자신을 바꿔가야겠지? 배움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사람은 중심이 있기 때문에 남들처럼 쉽게 타락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밑바닥에 있는 사람은 그게 다 인줄 알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성인들의 이야기는 계속 반복이 되어요. 그럼 지혜로운 사람은 어디에 뿌리를 내린 걸까? 성품에 뿌리를 내렸겠지. 마음이 나는 자리가 제일 중요해요. 성장해 가면 자신의 마음이 나는 자리도 더 커지고, 더 지혜로워진다. 이제 이해가 됐어?
별구름: 논어를 배우려면 한자를 먼저 공부해야 하나요?
자람지도 선생님: 한자 공부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 3~6개월만 공부하면 논어에 나오는 한자를 읽을 수 있어. 그리고 모르는 게 있으면 자전을 보면 돼요. 그걸 찾아보면 그 내용이 다 나와요. 한글로만 된 해석을 보면 엉뚱한 해석을 한 게 너무 많아. 그래서 예전에도 가르칠 때 해석본을 못 보게 했어. 중국, 일본, 한국은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나중에도 도움이 될 거에요. 읽기만 할 수 있으면 돼. 3급 정도면 아마 엄청 잘 할 것 같고. 그래서 한글로 된 걸 읽지 마라. 뜻을 풀이한 한글에는 이런 내용이 나와? 안 나오지. 이렇게 뜻 풀이를 하니까 훨씬 더 풍부한 내용이 나왔어.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나는 자리에서 자라도 다 다르게 자라거든.
새벽: 어떻게 자라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자신의 생애기획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명언 수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시진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생애기획에서 독서 계획 짠 사람 있어요? 우리 도서관에 책이 많은데 청소년 도서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매달 청소년 도서를 구매하기로 했고, 이번에 첫 구매를 했어요. 이번에 중고로 구입했는데 북카페에 자리를 마련해서 책을 두기로 했어요.
자람지도 선생님: 청소년 시기에 독서법을 잘 모르잖아요. 청소년 시기에는 고전을 보려고 해야 돼. 신간은 많이 팔리려고 하기 때문에 대중들을 유혹하거나 쉽게 사볼 수 있는 꼬시는 내용들이 많은 거야. 반대로 고전은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통해 검증이 됐잖아. 재미는 없겠지만, 밥이 맛이 있냐? 밥은 맛이 없지만 안 먹으면 죽잖아. 그렇기 때문에 고전을 중심으로 읽는 게 좋아. 그래서 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좋아. 책 제목과 목차만 읽어보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다 들어와. 그래서 고전을 중심으로 책을 찾아 읽어라. 독서의 수준에도 초급, 입문 과정이 있고, 중상위급 과정이 있고, 고급, 최고급 과정이 있어. 최고급 과정은 사람들이 무척 읽기 어려워 하는 전문 서적. 아무나 읽진 않지. 초급, 입문 과정은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난해하지 않지만 동일한 이미지를 형성 시킬 수 있는 책들. 동화, 위인전, 문학, 정글북, 어린왕자 이야기 같은 것들. 정글북은 너무 많이 읽어서 내용을 다 외우고 있었어. 그 줄거리와 이미지를 다 외우고 있었지. 그런 독서의 능력이 여러분의 지능을 발달시키고, 언어가 지니는 뜻이 있어. 그 개념성을 지니게 만들어져. 그럼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확 달라져.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거야. 선생님의 사고는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지? 언어가 흘러갈까? 선생님은 언어로 생각하지 않아. 3D, 4D, 5D. 디자인의 능력이 밝다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아도 머리속에서 완결이 돼. 이와 유사한 사고 패턴을 가진다고 얘기를 한 사람이 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3D로 사고를 한다. 이미 영화를 찍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다 머리속에 있는 거지. 따라서 독서에 의해서 이런 능력이 생긴다. 25세 정도가 돼서 선생님과 유사한 사고 방식을 갖는다면 뭘 해도 성공할 수 있어. 그래서 입문과정에서 요구되는 책을 성실히 읽는 게 좋다. 그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냐,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냐. 책 한 권 읽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책에 나온 장면들을 역사 속에서 찾아봐야 돼. 따라서 책 안의 배경 찾아봐야 돼. 그리고 필요하다면 영화를 볼 수도 있지. 책을 한권 읽는다면 읽었다가 중요하지 않아. 어떤 세계를 가봤니, 어떤 시대를 보고 왔니. 복합적인 독서 능력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면 책 한권을 읽으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을 쫙 가져올 수 있겠지. 체계적으로 독서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걸 잘 모르면 배워라. 그래서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넓은 땅을 다 도서관으로 만들 거야. 내일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게 지혜로운 인간인데, 책을 많이 읽었거나, 책을 많이읽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 여겨. 따라서 생애기획을 할 때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게 독서를 입문 과정부터 어떻게 할 건지 계획하라. 자신의 현재 독서 능력을 평가해봐라. 대부분은 입문자 과정에 놓여 있을 거다. 글을 읽는 게 잘 안 들어올 거다. 여러분이 영화를 찍고 싶거나, 다큐를 찍고 싶거나, 이 모든 것의 기초는 문자다. 심지어 컴퓨터 코딩도 문자잖아. 문자로 자기 안에서 그릴 수 있는 상상력. 이게 굉장히 중요해. 좋은 책을 선별해주는 시진 선생님께 감사해야 돼. 시진 선생님의 독서 능력도 상당하거든.
별구름: 번역이 오래된 책들이 있고, 최신판으로 번역이 된 책들이 있는데 어떤 걸 읽어야 하나요?
자람지도 선생님: 번역을 잘 해내는 출판사가 있어요. 민음사와 같은 곳은 영문 번역을 아주 잘 해내는 곳이야. 오래된 출판사에서 전문적으로 그 분야를 해내는 출판사가 있어. 그런 출판사 책이면 신뢰성 70%정도. 어떤 출판사느냐가 매우 중요해. 출판사가 어디냐를 굉장히 따졌어. 번역을 잘 모르니까. 굉장히 유명한 출판사가 낸 책을 샀는데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서 원문을 샀어. 그래서 항의를 했고, 편지도 썼어. 대학원생을 시켰대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모르겠는 출판사도 있어. 번역된 책은 좋은 출판사를 골라야 하고, 번역자가 전문적이여야 돼. 돈 몇 주고 번역하는 사람은 안 돼. 전문적인 번역을 해낼 수 있을 만큼의 독서 능력이 있어야 돼. 이런 내용을 참고해서 한 번 찾아봐요. 영어는 잘 모르겠고, 한자는 원전으로 공부해라. 수많은 곳을 찾아봤지만 다 아니야. 말도 안 되게 써놨어. 한자는 차라리 원전으로 봐라. 그리고 좋은 출판사에서 오래도록 팔리고 있는 것들은 믿어 돼. 번역이 잘 되었다는 뜻이에요. 좋은 출판사는 번역자에게 돈을 많이 줘. 예를 들어서 한강이라는 여성 작가가 영국 문학상을 받았단 말이야. 번역을 잘 해서. 그 사람은 영문학을 전문한 사람이고, 한국어도 뛰어나게 하는 사람이야. 그만큼 번역이 중요한 거야. 없으면 나에게 물어보아라. 누구한테서도 들을 수 없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듣게 해주겠다.
새벽: 공유사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하자면, 공양실 칼을 놓을 때에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으로 칼을 두면 좋겠습니다.
우주: 저는 생애기획을 진행하고 있어요. 나 시리즈를 하는데, 나 자동차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생애기획 책도 내야 해서, 컨셉을 정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정원 진로계발로 온실에 가서 씨앗을 관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새벽: 오며 가며 인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공유사항 있는 분 계신가요?
꿈: 안녕하세요. 우선 오늘 일정부터 공유를 하자면, 학생들은 생애기획 준비와 과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하루보고 양식과 생애기획 스케줄을 수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릴 예정이고, 오후 2시에 신입생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 일일기자는 청우님입니다. 오늘 새로운 책이 온 것과 오늘 선생님께서 책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걸 기사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자람지도 선생님: 저 이야기는 짧으니까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복기를 해봐. 열정, 봄 나와서 같이 복기해봐.
(복기 진행)
새벽: 오늘의 구호는 ‘우리는 자란다’입니다.
모두: 우리는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