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3. 15
스스로 사랑하기 프로젝트
사랑풍 팀 바다
오늘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갑작스럽게 한 번에 머리에 여러 가지 지식을 집어넣으려고 하니 지치고 너무 피곤한 것에 감기 기운이 겹쳐서 정말로 힘든 하루였다. 그래서인지 집중도 잘 안 돼서 자꾸 딴짓이나 독서감옥과 관련 없는 책에 빠져서 읽으려고 하거나 멍을 때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은 홍길동전을 집중적으로 읽었는데 홍길동전에서 허균이 원하던 이상사회 즉 율도국에 대한 자세하고 세부적인 내용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홍길동이 직접 세운 국가가 아닌 원래 있는 나라를 정벌해서 이어받은 점도 아쉬웠던 것 같다. 허균이 생각하던 율도국에 관한 내용만을 담은 책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시대를 고려해서 보면 이런 책을 쓴 점이 정말 큰 도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창밖을 볼 때마다 풍경이 달라져서 잠깐 눈을 쉬게 해 주기 좋았던 것 같다. 요즘 날씨가 변덕을 자주 부린다. 화창했다가 잠깐 책을 읽다 보면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가 하면 갑자기 눈이 펑펑 오기도 한다. 날씨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조금 불안한 기분이 밑에서부터 스멀스멀 없지 않아 생기는 것 같다.
거울대화
; 바다님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오늘도 어제랑 다를 것 없이 독서감옥을 진행하면서 토론과 에세이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정리를 했어요. 오늘은 주로 홍길동전과 유토피아에 관해 읽었는데 유토피아를 읽다 홍길동전에 읽으니 허전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학생이 읽었던 홍길동전에 대해 짧게 들었는데 제가 읽었던 홍길동전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제 책에서는 도술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다른 학생 책에서는 도술 대신 머리가 영특하게 나와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이 사람이 적은 책인데 내용이 다 조금씩은 다르다는 게 신기하면서 웃겼던 것 같아요.
바다님 요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하는데 왜 인가요?
음... 제가 관계에서 트라우마가 생기고 나서부터 관계에 집착하는게 생긴 것 같아요. 누군가와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거나 상대방 기분이 안 좋아보이면 항상 내 탓으로 돌리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심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이게 점점 심해져서 지금은 그것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자주 있고 점점 예민해지고 사람이 활력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이렇게 두면 나 자신이 너무 힘들어지고 많이 다칠 것 같다는 생각에 대책이나 이 행동이 사라질 수 있도록 나 자신도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무조건 이건 어쩔 수 없는거야 라고 생각만 하는 것 보다 시도를 해서 그게 실패하던 성공하던 결과에 중심을 두지 않고 도전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뿌듯함도 있고 미련도 안 남아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해요. 관계라는게 난로와도 같아서 너무 멀어지면 춥고 너무 가까지면 더워지는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저에게는 적당함은 없고 너무 멀어지거나 너무 가까워지는 행동 밖에 할 줄 모르는 나 자신에게 어떻게하면 적당함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적당함을 찾기 전까지는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계속 상처를 받고 나를 혹사 시키는 일은 이제 질려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관계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고 조언도 열심히 구해 볼 생각이에요.
아직까지 그게 좋은 도전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요.
도전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텐데 애썻어요 바다님.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했고 오늘은 꿈도 꾸지 말고 푹 자요.
운동하기
: 오늘은 운동하면서 계속 관계에 대해 생각을 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적당함이라는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관계 때문에 삶의 폭과 내시야 그리고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나 자신도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상대방의 비위에 맞추려고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적으로 따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나 자신도 깜짝 놀라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관계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보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언을 구해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