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하기 프로젝트 – 달
15 - 17일차 – 움직이지 못할 때 보였던 것
최근 마음이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무거운 마음들로 인해서 걱정과 수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했죠.
마음이 약해지니, 몸도 나빠지기 시작했고 몸살과 두통을 앓아서 2일정도 기숙사에 누워 시간을 보냈습니다.
밥은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이 들었습니다.
몸이 아프다 보니 기숙사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사방이 막히고 불을 켜지 않은 방에서 누워있었습니다.
평소 기숙사는 추구와 집중을 하기 좋은 장소였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고 잡생각이 가득할 때에는 더욱 어둡게 만드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외롭고, 어둡고, ‘나’만 존재했습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아 천장만 몇시간을 바라보며 생각들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몸이 어느정도 나은 뒤, 걸어서 4키로 남짓한 학교를 걸어 내려갔습니다. 아직은 무겁고 공복인 몸이었지만, 시원한 바람과 공기, 예쁜 저수지와 자연들을 보며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머리가 드디어 환기를 한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날도, 걸어서 학교를 등교했습니다.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것도, 정신을 환시 시켜 주는 것도 자연이 도와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정신이 맑아진 후 스스로 마음 정리와 독서 등을 진행했습니다. 서서히 일상에 되돌아가며 자신을 도왔습니다.
자신이 들었던 감정들과 상황들에 대해서 자세히 나타내는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움직이지 않았고, 한 공간에만 머물렀던 경험은 굉장히 힘들고 어두웠지만, 이 경험을 통해 또다른 배움을 얻어냈습니다. 앞으로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더욱 자연과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