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션]
2019 01 26
막막함/ 여러가지 생각들
1. 쉬는날이다. 오늘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생애기획을 하려고하니 갑자기 막막함이 밀려들어와서 생애기획과 상관없이 그냥 생각나는걸 막 적었다. 막상 노트북을 받으니 생애기획이 써지지가 않는다. 막 쓰던 글중 하나를 밑에다 기록해본다.
' 한참 약을 먹고 있을때는 그만 약을 끊어도 되지 않냐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앟ㄴ았다. 내 뇌는 상처를 입었고, 생각을 하지 않고 의존하고 싶어했다. 그 시절을 견디는 데에는 도움이되었을 지 몰라도 나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1년이라는 귀한 시간을 알약 다섯개와 교환 해 버린것이다. 내가 종종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혼란에 빠지고, 갭을 메꾼다고 했던 것은 그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메꾸기 위함일까? 선생님의 말씀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해되는 것이 많다. 죄송하고 감사하다.'
2. 나름 머리를 열심히 굴려 쓰는 것 같은데도 진도가 잘 안나간다. 작년에는 어떻게 썼던거지??
3. 함락된 도시의 여자라는 책을 요즘 읽고있다. 1945년 베를린의 기록인데, 담담한 문체지만 비참하고 절망적이었다. 그 문체로 생각이 맴돈다. 덤덤한 말들로 적는 기록들이 오히려 가슴을 친다.
4. 무슨생각으로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보님이랑 저녁에 잠시 쉬다가 갑자기 문풍지 뗄까요? 떼자! 해서 바로 문풍지 반쪽을 뗐다. 반쪽을 떼고나니 시간이 늦어 뽁뽁이로 일단 막아두었다. 너무 투명하게 안이 잘 보여서 여러가지 시도하다가 결국 신문지로 메꿔주었다. 오늘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한다. 바닥이 차가웠다. 내일 일어나자마자 바로 해치우자고 굳게 약속을 했다.
기록들, 영상으로도 남겨두었다.
청명원 청소
2019 01 26
뜯어낸 문풍지 조각을 쓰는 김에 청소도 간단하게 같이 했다. 뭔가.. 손을 특별히 댈 것도 없이 항상 깔끔하다. 그래도 물티슈로 닦아주고, 명상을 진행했다. 5분을 다 채우지는 못한 것 같다. 잡생각이 많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