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어제의 감정이 남아서 계속 힘들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그래도 일정이 끝나는 때라서 혼자 있을 수 있어 괜찮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자기계발을 진행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야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감정들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이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저의 감정들을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는 게 아니라서 곤란했습니다.
오후에 자람지도 선생님과 함께 면담을 진행하며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저에게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몇 일간으로 봤을 때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긴 인생으로 봤을 때도 전환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9-01-29 미션 수행 내용]
1. 운동:
버피 테스트 15회 5세트 진행한 후, 복부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2. 산책 대화:
2019-01-29
마음님, 오늘은 감정이 조금 어떤가요? 한결 나아졌나요? 사실 아침부터 본 거울 속에는 검은 감정이 가득찬 얼굴이 있었죠. 어제의 후유증으로 인해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학생들 앞에 설 수는 없기에 모자를 쓰고 나왔습니다. 오늘 굿모닝 타임 때도 시를 작성하는데 좀 밝은 느낌의 시를 작성하고 싶었지만 지하로 내려간 감정을 위로 끌어올릴 수는 없었죠. 발표를 하고 싶지 않아 자리를 피했던 것 같아요.
굿모닝 타임 직후 자람지도 선생님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어 이런 감정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을 수는 있을까 싶었습니다. 면담 전에 고운 선생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 때까지도 감정이 다스려지지 않았고, 결국 퉁퉁 붓고 시뻘게진 눈으로 자람지도 선생님의 면담을 참여했어요. 중간 중간에도 감정이 올라올 뻔했지만 최대한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감정이 정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심지어 개인 면담도 아닌 단체 면담이었고, 지금까지 저에게 일어났던 일이나 감정 변화와 관련된 얘기는 거의 나오질 않았는데도 마냥 자람지도 선생님의 말씀에 빠져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 면담이 끝난 후에는 뛸 듯이 기뻤던 것 같아요. 어떻게 몇 시간만에 이렇게 감정이 180도 변화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하죠. 앞으로는 저의 이상에 더 많이 집중해야겠어요. 해결해야 할 문제도 해결하고, 하고자 하는 것은 하고. 물론 그게 마냥 쉽지만은 않겠지만, 저의 인생이니 저의 뜻대로 살아야죠. 존중을 하고, 중심을 잡아요. 그것만은 잃지 맙시다. 어떻게서든지 해봐야겠어요. 설령 오랜 시간을 거쳐야 한다고 하더라도.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한 해결책이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더 이상 그 때의 감정들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젠 중요하지 않은 지나간 일들 같은 느낌이에요. 진정이 되어 다행입니다. 옆에서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신 선생님분들, 학생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하루네요. 내일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