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입니다. :-)
오늘은 따끈따끈거리는 내일학교의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려 합니다!
최근 내일학교의 정원팀은 바쁘게 움직이며 무언가 만들고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의 사토장에서 번쩍거리며 용접도 하고, 파이프도 나르고, 불똥 튀겨가며 절단도 하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하여! 소개드리겠습니다:)
내일학교의 부지에는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우리 내일 호수 (동면 저수지)입니다.
[내일학교에서는 우리들의 내일이 맑고 청정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동면 저수지를 우리내일호수로 이름붙였습니다.]
우리내일호수는 잔잔한 모습이 편안한 호수입니다.
내일학생들은 이곳에서 카약도 타고,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우리내일호수는 재산면에 있는 아주 아주 넓은 수박밭과 당귀밭, 사과밭, 논 등 농업용수로도 사용되고,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가구도 있다고 하니 내일학교에서도, 지역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호수인 것입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땅이 강제수용되어 저수지가 만들어진 후로부터 점점 녹조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저수지가 커지고, 낚시꾼들이 찾아와 쓰레기가 버려지고, 녹조는 점점 많아지고, 물에서는 악취가 났습니다.
내일학교에서 한번씩 카약을 타고나가 선생님과 학생들이 쓰레기를 주웠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내일학교에서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국가에서 추진하는 2018 국민해결 사업에 '수상정원을 통한 동면 저수지의 수질 정화' 프로젝트를 제출하게 되었고, 프로젝트에 뽑히게 되어 수상정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수의 위에는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물고기처럼 뼈와 테두리만 남은 물고기가 떠 있습니다.
4대강 산업으로 인해 오염되어가고 있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강과 호수들, 전세계적으로 오염되어 주변의 생태계까지 점점 망가져가고 있는 강과 호수의 메마르고 황폐화 된 모습을 물고기의 뼈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물고기의 뼈는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이 직접 그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블루 레이크 아트 가든 조감도]
삐쩍말라 뼈밖에 없던 물고기 안에는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들이 채워집니다.
[갈대, 부처꽃, 부레옥잠, 꽃창포, 물채송화 등의 식물들이 식재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들이 채워지고, 식물을 통해 호수의 물이 점점 맑아지면서 물고기는 통통해집니다. 삐쩍마른 뼈밖에 없던 물고기는 식물이 채워져 통통해지면서 점점 힘을 되찾습니다.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들은
1. 물 속의 질소와 인을 흡수하여 수질을 정화하고,
2. 녹조와 햇빛을 두고 경쟁해 녹조의 대량 번식을 막고,
3. 저수지의 일정 부분에 그늘을 드리워 녹조의 양을 줄입니다.
통통해진 물고기는 식물을 통해 순환되며 다시 살아나는 강과 호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철파이프로 구조를 만들어서 사이에 드럼통을 끼워 위에 데크를 놓아 띄우는 방식으로 작업하게 될 예정입니다. ]
[작업하는 모습! 김실장님께서 용접을 도와주십니다 :-)]
지금 만들고 있는 물고기는 총 길이 '30m' 의 물고기로, 올해는 이 30m의 물고기가 완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내일학교는 더 많은 물고기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 국민해결사업을 통해 블루레이크 아트 가든의 첫걸음을 내딛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함께할 사람들을 모으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을 받아 블루레이크 아트 가든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블루 레이크 아트 가든'이 어떤 생태적 효과를 일으켰는지,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였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떤 장소가 되었는지, 어떻게 설계 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배포해 더 많은 강과 호수에도 '블루 레이크 아트 가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 쓸 예정입니다!
약 4만 2천평이 되는 우리내일호수에 수생식물로 통통해진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빛깔로 가득하게 될 그 날까지 끊임없이 수상정원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정말 멋진 곳으로 탈바꿈 할수 있을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 만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