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제주 아침입니다. 그런데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어요. 텐트들이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할때는 전장을 누비는 듯한 느낌이예요. 본부텐트는 여전사령부 느낌이고요.ㅎㅎ 밤에 자고난 아이들은 좀 추웠다고는 했지만, 모두 잘 견뎌주었습니다.
학생들이 혹 밤에 너무 추웠을까봐 선생님들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한살림 장만한 야영장비들이 좋았는지 쿨쿨 잘 잤다고 합니다.
다만 이너텐트가 망사(!)라서 바깥과 온도가 같았다거나...
결로가 생겨서 본인이 내뿜은 숨이 물방울로 뚝뚝 떨어졌다거나...
텐트가 너무 넓어서 추운 나머지 친구의 체온을 탐했다거나...
뭐 그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사건들이 있었다고 해요.
굿모닝타임은 야전사령부 느낌의 천막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푸른강샘이 무제한으로 공급해주시는 "귤"을 먹으며...
오늘은 아직 통과하지 못한 제주이동수업 기획서를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하구요.
아침먹고 돌아서면 점심 준비하고, 점심먹고 돌아서면 저녁 준비를 해야 하는
리얼 '삼시세끼' 촬영 현장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