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람관으로 올라갑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정말 알 수 없는 소리로 어두운 밤을 밝힙니다. 가끔은 고라니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비명소리도 들리기도 하고, 웃음소리도 들려온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추억의 디지몬노래를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 어쩔 때는 공사를 하느랴 지쳐서 조용할 때도 있지만 극히 드물답니다.
차를타고 올라갈 때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노래도 부르지만 자람관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모두가 적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후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바로..."샤워순서 싸움!!!" 모두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물이 나오는 화장실로 향해!!! 달려갑니다. 몇몇 사람들은 포기를 하고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요... 자람관에는 화장실이 두개가 있는데 한 곳에만 따뜻한 물이 나옵니다. 더 빨리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에서 샤워를 하고 싶어 차에 내리자 마자 짐을 던져 넣고 화장실로 후다다닥!! 들어갑답니다. 먼저 들어간 사람은 환호성을 부르며 즐겁게 샤워를 하고, 샤워순서 싸움에서 진 사람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그 다음을 노립답니다~
이렇게 매일 밤마다 먼저 샤워를 하려고 오늘도 달립니다~~ (그래서 날로 달리기 실력이 늘어간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