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시장을 공부교재로써 봤던 적이 있었던가? 오늘 나와 내일학생들은 시장을 교재로써 보게 되었다.
제주도에 내일학생들은 기획서를 통콰시키기 위해 모진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부하고 배움틀 것이 많은지 불통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불통과를 하며 자람지도선생님께서 미션을 주셨다. 미션은 제주 올레 시장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단, 놀러가는 것이 아니고 기획서에 대해 생각을 해보며 견학을 하고, 화두는 언제나 <세상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나>이었다.
오늘 따라 시장에 사람이 많았다. 약간 구름이 낀 선선한 날씨여서 사람이 많았을까? 오늘따라 시장이 더욱 활발했다. 내일학생들은 3인 1조로 서로 20m 간격을 두며 시장을 탐방했다.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 없이 그저 발길가는 대로 시장을 돌아다녔다. 오늘도 시장의 풍경은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께서 여러가지 물건을 사고 팔고 계셨다. 나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찰칵. 한장한장 사진이 쌓여가는데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내가 찍게 되는 것은 시장 아무머니들께 보이는 지루함, 고달픔, 왠지 모를 삶의 힘듬이었다.
시장을 둘러보다보니 성찰이 되었다. 우리의 계획서가 70대 노인들이 작성한 것 같다고 하시며, 십대들의 패기와 열정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시장 속의 할머니들께서는 삶에 활기가 없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가는대로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손님들을 바라만 보고 계시는 모습이.. 그 모습을 볼 때 참 슬프게 느껴졌다. 이런 모습이 우리나라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의 한부분이라는 것도 참 슬프고 우울감이 들었다. 성찰이 되었던 점은 우리가 십대이면서도 노인처럼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요즘 세대의 패기라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보게 된 것이 번화가 속의 유명 메이커 브랜드 매장이었다. 사람들에게 멋짐과 분위기를 제공하는 그런 브랜드들의 매장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과 마치 우리가 최고다, 무엇이든 해보자라고 왜치는 것 같았다. 자신감과 열정 이것이 십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패기가 아닐까 싶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 우리가 최고라고 외치는 것, 무엇이든 해보고 도전하는 것은 십대들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앞으로 이 특권을 잘 발휘하겠다!